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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인쇄업의 부활, ㈜수인다큐레이터 김수민 대표

인쇄물 산업의 핵심역량 발굴, 지속가능한 성장 주도하는 인쇄업의 베테랑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급속하게 발달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던 인쇄산업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각종 출판물로 정보를 접하던 대중은 화면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인쇄물이 없는 세상이 과연 가능할까. 디지털 문명이 인간의 지성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가. 최근 제29회 인쇄문화의 날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장관상’을 수상한 ㈜수인다큐레이터 김수민 대표는 종이 인쇄를 기반으로 이룩한 1차 성장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인쇄업의 부활은 멀지 않았다


바야흐로 디지털 천국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책을 읽는 사람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홀린 사람들 때문에 인쇄업은 지난 수십 년간 누렸던 명예를 잃을 상황에 부닥쳤다. 스마트폰과 IT 환경에 중독되면서 종이로 인쇄된 정보를 멀리 하고 거부하기 시작했다. 활자를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기보다는 자극적이며 빠른 콘텐츠 소비, 스낵 컬처로 불리는 짧은 콘텐츠가 사고력을 장악하고 있다. 인쇄업은 이 고비를 넘겨 대중의 성숙을 이끌어내야 할 숙명과 같은 도전과제를 받았다.


지난 26년간 인쇄업에 몸 바쳐 일한 ㈜수인다큐레이터 김 대표는 작금의 현실에 머물며 후퇴하지 않고 주력 분야 노선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수인다큐레이터를 비롯한 많은 인쇄업체가 다량의 인쇄물 수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했지만 수십 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로 다른 노선을 개척할 수 있다.


"디지털 소량 인쇄로 고품질 인쇄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인쇄물의 목적이 ‘보관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바뀌는 것을 증명하는 주문입니다. 이젠 인쇄만 해주는 서비스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인쇄물이 완벽해질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사업 분야를 강화해 난국을 타개하고 있습니다. 실력과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쇄업체로서는 드물게 각종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쇄물과 관련된 일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인쇄물 품질 고급화 및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수인다큐레이터는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인 ISO 9001:2008을 받았다. 저술/일러스트/편집, 다국어 기술번역, 기술홍보물 디자인, 3D 전자매뉴얼, 테크니컬라이팅 이러닝 콘텐츠, 인쇄(디지털,옵셋,마스터)를 소화하며 인쇄문화산업의 변혁을 일으킨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쇄업의 팔방미인인 ㈜수인다큐레이터는 중소기업청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고 엑스엠엘 기반의 원격 유지 보수 시스템은 특허를 획득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회원으로 인쇄업을 대변하고 있다.



테크니컬 라이팅·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숨은 시장 발견


한 교수는 기고를 통해 “종이 문명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김 대표 역시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는 “고급스러운 인쇄물과 잡지 제작이 떠오르고 있다. 특화된 시장을 개척해 선점하고 있다. 최고급 인쇄에 수반되는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인다큐레이터는 인쇄물의 목적을 이해해 능동적으로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크니컬 라이팅 그룹’을 통해 고품질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쇄할 출판물이 번역물일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번역에서의 작은 실수가 사업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다. ㈜수인다큐레이터의 번역팀과 테크니컬 라이팅 그룹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특화 서비스로 정착했다.


김 대표는 “일반 번역 서비스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매뉴얼북 인쇄를 의뢰하는 고객이 번역 과정의 어려움을 호소해 기능성 문서를 대필하는 테크니컬 라이팅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번역할 때 관련 업계에서 쓰는 단어를 숙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원문과 번역문의 대응관계에 집중해 원문의 뜻을 그대로 담아낸 번역문을만들고 있다. 매뉴얼, 계약서 등 다양한 문서 형식과 기능에 익숙해 모호하고 애매한 표현을 완벽히 배제한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수인다큐레이터의 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역시 고객의 출판물의 질을 향상시키는 차별화된 분야다. 매뉴얼북에 실리는 기계나 부품 사진을 알기 쉽게 분해도 또는 투영도로 도식화하는 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수많은 기계와 부품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노하우가 축적돼 믿고 맡길 수 있다. 숙련된 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 그룹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카디아, 캐드 등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전문가와 협업하며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그는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희미하게 처리하고 중요한 부분을 굵게 강조해 독자가 해당 부품을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작업한다”라며 “작은 기업에서 기계나 부품 사진을 찍을 때 그림자가 생기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릿한 경우가 있어 매뉴얼북에 사용하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사진 자료가 풍부하지 않은기업이 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하면 마케팅과 영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쇄업과 3D와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테크니컬 라이팅과 테크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의 성공적 정착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3D 전자매뉴얼시스템 개발을 통해 기술매뉴얼 제작 분야에 대한 온오프라인 서비스 구현에 도전하고 있다.



착실한 인생을 살며 결정적 인재로 거듭나기까지


김 대표는 최근 개최된 제29회 인쇄문화의 날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석보상절을 한글 금속활자로 찍어낸 1447년 9월 14일을 기리고자 문체부가 인쇄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상하는 인쇄문화의 날에서 그는 당당히 수상의 명예를 누렸다. 김 대표는 “8년 전 개입사업체에서 법인으로 전환했다.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에게 경제적으로 보답하고자 내린 결정이다”라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 인쇄업이 찬란한 전성기를 다시 꽃피울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관리를 철저히 하면 기회가 찾아온다. 직원과 이익을 공유하고 인쇄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객의 까다로운 주문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과거는 그에게 극한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선물했다. 인쇄업의 위기는 이미 그의 돌파력에 압도됐다. 인쇄업의 앞날은 여전히 창창하다.



취재 유미라 기자 / 사진 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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