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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서비스

정안밤 생산 자영농조합법인을 가다

유기농 밤 재배에 이어 밤가공 최초로 해썹인증을 획득한 정안밤


가을비가 한 차례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졌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니 가을걷이를 해야 하는 농부들의 마음은 빠쁘지만 보는 이들은 풍성함을 느끼게 된다. 


10월 12일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지만 약속한 대로 공주시 정안면에 있는 정안밤생산자영농조합(대표이사 박상만)을 찾았다.  대표이사를 대신해서 기자일행을 맞이해 준 젊은 농부 김지융씨의 안내로 정안밤에 대한 소개를 들어봤다.



가을하면 대표적인 이미지로 잘 익은 사과나 마당에 널린 빨간고추,  벌어진 밤송이 등이 떠오르는데 이중 대표적인게 아마도 밤송이 그림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에는 각 고장을 대표하는 농산물이 있다.  그중에 밤은 단연코 공주가 대표적인 생산지이다. 밤하면 공주밤이고 정안밤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다.


정안밤생산자영농조합은 200여 농가가 모여 유기농 재배를 모토로 질 좋은 밤을 생산하고 있다. 정안밤은 현재 산림청 지리적 표시 제4호,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13호, 유기농 인중번호 제 13-02-1-34호, 충청남도 도지사 추천농산물 13-02-207호, GAP 제 033-1302-0001호, 해썹(HACCP) 등의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이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유기농 인증과 해썹인증인데 광범위한 산간지대에서 재배되는 밤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기 위해서 항공방제도 하지 않고 일일이 제초작업을 통해 병해충을 예방한다고 하니 그 수고가 짐작이 가지않는다.


또한 젊은 도시의 소비자를 겨냥해서 껍질을 깐 밤을 포장해서 판매하기 위해 밤가공 품목 중 최초로 해썹(HACCP)인증 까지 획득하는 등 재배와 판매의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김지융씨의 패기가 잘 여문 밤톨 만큼이나 알차 보인다.


 

정안밤은 품종과 크기,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옥광,  대보, 단택, 일반등의 품종이 있고 현재는 대보 품종이 맛이 좋을 때라고 한다.알밤형태로 판매하기도 하고 완전히 껍질을 까서 밀봉포장하여 개봉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깐밤도 있다. 포장단위도 500g, 1kg, 2kg, 3kg, 4kg, 8kg등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고민의 흔적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전 지역의 산간에 자생하기도 하고 개량품좀 밤을 식재해서 가꾸는 임업인들도 있지만 밤나무는 한 차례 엄청난 재앙을 딛고 살아난 나무이기도 하다. 1958년경부터 밤나무 혹벌이 발생하여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대되어 한국의 재래종 밤나무가 전멸하다시피 했으나 이때 살아남은 밤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이 나무가 바로 오늘날 공주밤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씨나무(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공주시 정안면 월산1리에 소재하는 이 밤나무는 국내 최고령 밤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수령은 110년 정도 이며 높이 12m, 둘레 2.9m이며 노쇠하고  병들어 부분적으로 방부처리를 하고 있지만 공주시에서 밤나무 주변에 제단을 쌓고 매년 밤 꽃이 필 무렵 기원제를 지내기도 하고 관광자원으로 보호하고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스토리텔링의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고 보호가치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나무들과 뒤섞여 있어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접근하기도 쉽지 않아 공주시 차원에서 조금 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 조금 있으면 흰 눈이 내리는  겨울이다.  겨울 길거리 간식으로 군밤을 빼놓을 수 없다. 다정한 연인과 군밤을 호호불며 까먹는 도시의 낭만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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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밤  장영농  유기농밤  해썹인증  이병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