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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영은 열정이다, ㈜한국계측기연구센터 오광석 대표

끊임없는 R&D와 자기 개발을 통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CEO




대가의 언어는 명료하다는 말이 있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그 이치는 단순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말단 사원에서부터 한 기업을 대표하는 CEO까지 모든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아주 단순한 것이다. 바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이다. 형체가 없고 분별도 불가능한 마음이 모든 일을 이끄는 동력이 된다. 작은 가계부터 거대 업체까지 세상 모든 것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한 사람의 뜨거운 마음은 개인을 거듭나게 하는 데에 머물지 않는다. 주변부로 뻗어나가고 세상으로 펼쳐진다. 항상 뜨거운 열정으로 기업을 이끌어나가는 한 사람을 만났다.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 오광석 대표다. 그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경영은 열정이라는 것이다.




국내 정밀측정분야 1인자로 우뚝 서다
오래전부터 반도체와 첨단 전자 기기는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일부 기업과 제품들만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첨단산업분야가 성장하면서 저변 인프라와 함께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들이 함께 발전했다. 각각의 분야들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경영자의 도전 정신과 열정 그리고 직원들의 능력과 책임감이 두루두루 갖춰져야 했다. 숱한 기업들이 솟아나고 쓰러지길 반복했지만 살아남은 기업들은 튼튼하고 견실한 업체가 되어 여전히 우리나라 첨단산업분야를 이끌고 있다.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 오광석 대표는 1978년에 대한전선그룹에 입사했다. 오 대표는 성실을 최선으로 삼는 우직한 사람이지만 한 분야에서 정상에 서고 싶다는 열정을 숨기지는 않았다. 2001년 6월 오 대표는 대한전선그룹 내 전국의 8개 사업장 측정실을 통합하여 분사, 정밀교정 측정 전문업체를 설립하였다. 정밀교정·측정사업은 각종 계량측정기를 검사하는 일을 한다. IT·전자·전기 분야의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생산과정에서 측정기를 통해 제품의 기능을 확인하고 표준 규격 등을 확보해 보다 정확한 품질관리를 실현하려고 한다. 정밀교정측정산업은 이러한 계량·측정기들의 부정확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모든 기기들은 사용기간에 따라 주위환경과 사용빈도, 내구성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 오차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는 수년 만에 계측기의 연구개발과 측정시험, 교정 분야 등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계 제일의 측정 전문 기관으로 우뚝 섰다. 2001년 7월 센터는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국제공인교정기관으로 국내 최초 무결점 인가를 받았다. 2004년에는 APLAC 국제 비교 숙련도에 참가해 국내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ILAC(국제시험소인정협력체) 협약에 따라 인증 자격을 획득한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는 2005년 11월 제35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에는 제38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지식경제부장관상을, 2010년에는 제40회 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중소기업청장상을, 2016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전기전자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오 대표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제어계측과를 졸업했다. 대한전선그룹 재직 당시에는 야간대학에 다니며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IT융합전자공학과 박사 학위를 마쳤다. 쉬지 않고 자신을 계발하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오 대표의 끊임없는 열정이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기업 운영의 비결에 대해 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술과 마케팅 등 수많은 이성적 자질에서 찾는다. 하지만 그 모든 능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오 대표가 가진 것과 같은 열정이 아닐까.




나래 펴는 열정으로 혁신 기술 선보여
오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조용필이다. 기업가가 아니라서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유가 있다. 조용필이 그의 노래에 쏟아 붓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의지 때문이다. 15년 동안 조용필 팬이었던 오 대표는 그의 인품에 매료돼 조용필 공연 기획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사외이사 겸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적 인연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멘토와 멘티 관계로 거듭났다. 둘의 공통점은 삶의 원동력을 열정과 끈기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오 대표가 품은 삶의 태도는 다방면의 성과로 나타났다.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명함 한 장이 모자랄 정도로 다양한 일을 맡고 있다. 


조용필 장학재단 이사, KOLAS 선임평가사와 인정위원(국가기술표준원), KOLAS 교육 교수, 온·습도 측정 클럽 부회장, 산업체 교정 품질 시스템 구축 기술지도 및 평가위원(한국계량측정협회),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한세대학교 겸임교수(정밀계측공학 강의),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외래교수, 사단법인 한국전기전자학회 이사, 재단법인 군포 YMCA 부이사장, 사단법인 안양·군포·의왕 벤처기업협회 회장, 경기도 안양시 검찰청 법무위원등 그의 전문적 능력이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나가 다양한 계통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성과는 학문 분야에서 이뤄졌다.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는 세계 최초 도플러 레이더 교정 기술로 2017년 계량측정의날 기업단체 대통령 상을 수상했다. 도플러 레이더는 K9자주포 즉 장사정포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정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발사한 포의 오차범위는 40 ~ 80 m이다. 오 대표는 오차를 5 m 내외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통령 상 수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오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많다. 현재 상용하고 있는 자동차 속도측정기의 오차를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아직까지 전무한 분야다. 또한 화재가 났을 때 드론을 이용한 화재 진압용 투하 시스템과 재료를 개발 중이다. 토지 측량의 오차를 줄여줄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연구 개발 중이다. 이제 오 대표에게 수상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대가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것처럼 이제 오 대표에게 인정 받는 일은 무용해 보인다. 혁신 기술 개발은 인정을 넘어서 독보적인 발전으로 끊임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성장의 영향력은 나눔
한 사람의 강한 에너지는 주변까지 물들인다. 자주 웃는 사람 옆에서는 덩달아 웃게 되는 법이다. 오 대표의 성과는 승자독식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력이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오 대표는 모교인 (재)경기과학기술대학교 장학재단 이사장과 총동문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열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50주년 기념사에서 오 대표는 물신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바른 가치관을 지켜 내는 창학 정신을 강조했다. 자신이 몸소 실현하고 있는 정신이기도 하다.  오 대표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 KOLAS 교육과정의 지도교수도 맡고 있다. KOLAS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산하조직으로 국가표준제도와 공산품 품질 및 계량·측정 등을 다루는 곳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총동문회장을 맡은 뒤 관련 교육과정을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 도입했다. 학점이수제로 적용되는 최초의 과정이다. 수업은 현장실무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과목의 특수성과 전문성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 100 %가 취업에 성공했다. 산업현장으로 나가는 후배들을 육성하고 길을 만드는 과정은 그가 자신의 성과를 나누는 베품의 한 가지 방식이 되고 있다.


KOLAS 교육과정을 위해 그는 18억 원 상당의 장비 등을 기증해 교내에 교육실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장학재단에는 1억 원을 기부하고 학교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경기과학기술대학교 뿐만 아니라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와 대림대학교, 한세대학교에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매년 그가 기부하는 금액이 1억 원에 달한다. 그가 품은 마음이 나눔이 됐다. 특히 올해에는 세 차례에 걸쳐 코이카 사업으로 볼리비아 국가측정대표기관(NMI,IBMETEO)에 질량, 전기, 시간 및 주파수, 온도 측정분야 전담교정 교정교육을 통해 국내 선진교정기술을 전파했다. 지난 2010년 아프리카 지역 계량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의지원에 이어 꾸준히 지속해온 기술 전파 활동이다.




“무엇보다 열정과 끈기를 가지세요”
오 대표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또 다른 성과에 대한 응원을 머뭇거리게 된다.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주기만을 바라게 된다. ㈜한국계측기기연구센터의 성과는 그대로 한국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성장을 통해 학교에 쏟는 노력은 후진 양성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여한다. 또한 기업의 이익을 독점하지 않고 해당 분야 전반에 전달하는 활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식지 않는 오 대표의 열정이 가감 없이 이대로 계속 되어 주기를 기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영감을 일깨운다. 모든 것에 열정과 끈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가 여러 번 반복해서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