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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아시아 문화 종주국의 자존심 명맥 이은 천연석채로 문화재 복원해 지킬 것



조상이 물려주신 아름다운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다. 때문에 문화재 복원 사업에 경제 논리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 궁궐의 단청과 사찰의 벽화는 한국을 대표하는 채색문화재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일제강점기 이후 130년 간의 채색문화재 복원 사업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채색의 재료가 되는 천연석채의 명맥이 끊기고 값싼 재료를 우선시 한 탓에 원형이 훼손되기 일쑤였다. 25년 간 안료 수입 사업을 하던 가일전통안료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맥이 끊긴 천연석채를 재현하고 판로를 개척한 것이다.

 

김 대표의 사업 분야는 천연석채다. 천연석채는 천연의 광물성 안료로 색깔이 아름답다. 하지만 제작과정은 쉽지 않다. 특정 광석을 분쇄, 연마, 여과, 수비, 건조 하는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해야만 한다. 또한 도채가 가능한 높은 순도로 채취해 사용해야만 한다. 이렇게 탄생한 색깔은 천연광물 특유의 발색이 고색창연하다. 김 대표는 석채의 원석이 대부분 준보석에 해당한다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와 천마청의 천마도 역시 천연석채로 그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천연석채는 광물에서 추출한 입자의 크기로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을 표현한다. 때문에 채색의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유일한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천연석채의 전통제조 공정은 수작업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고, 아직 시장형성이 미흡하다. 행정적 지원이 아쉽다.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무형유산원, 서울대학교미술품보존센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는 꾸준히 천연석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석채의 가치를 알고 있는 곳에서는 계속해서 사용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백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채색문화재 복원에 값싼 화학공학 안료와 접착제를 사용했다. 고건물의 단청 등 유구한 문화재에는 이미 많은 상처가 남게 됐다. 하지만 낙후된 채색 문화와 부족한 문화재 인식을 탓하기보단 전통 복원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급선무다. 가일전통안료의 김현승 대표는 전통 색을 아름답다고 칭송하지만 현실에서는 화공 안료와 아크릴 에멀젼 접착제의 단청 시방서를 따를 수밖에 없다. 내광성이 짧아 주기적으로 반복 시공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전통 안료와 아교의 시공비용이 결코 과도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알고 보면 심미적인 면뿐 아니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전통 색을 재현 해내는 것이 복원 작업에 유리한 것이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문화재에 투자하기를 꺼린다. 하지만 문화재 복원 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존이다. 저렴한 화학 안료를 사용하면 옛것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하기도 힘들뿐더러 부식이 빨라 그 자체로 목적에 배치된다. 김 대표는 저렴한 화학 성분과 가격 경쟁력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인 손상을 고려하면 천연 안료를 쓰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정부가 문화재 보호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인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가일전통안료의 생산과 발전의 과정 자체가 인식 변화의 문화 활동이 되고 있다. 대만 수출을 성사해 품질 인정과 한국 문화 전파의 성과를 얻었다. 또한 문화재수리기술자나 전공자는 물론 일반 작가단체의 공장견학과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 색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렵게 복원한 전통 안료의 아름다움이 국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현장 프로그램 진행 배경을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전통의 문화와 색을 알아야만 인식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 보존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재현해낸 전통의 색은 여전한 영광과 아름다움으로 선명한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낡아가기 마련이고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한줌 따뜻한 바람을 일으켜”…통합목회는 절실한 ‘시대과제’ 한 사람을 기억할 때 우리가 붙드는 건 아마도 그를 에워싼 평화롭고 따뜻한 기운이 아닐까. 햇살이 맑은 10월의 끝자락에서 정서영 목사를 만났다. 소외계층과 더불어 함께해온 그. 가을볕처럼 온기로 전해지는 잔잔한 감동들을 떠올리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건물로 들어서자, 복도 밖에까지 전시된 사진 작품들이 먼저 손님을 맞아주었다. 사진 속 웅장한 자연 경관들에 감탄하며 ‘전문 포토그라퍼냐’는 질문에, 정 목사는 ‘신비로운 세상을 렌즈에 담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욕심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존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주하고 근황을 물었다. 정 목사는 한교연(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한교연은 현재 39개 교단과 10개 단체들이 소속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이다. 지난해 취임식에서 축하 화환 대신 사랑의쌀을 모아 쪽방촌에 보낸 일에 대해 대화의 포문을 열자, 연중행사가 된 사랑의쌀 나눔 행사를 위해 올해도 쌀 1만2000kg을 준비해놨다며 그가 웃었다. 연말에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생각 외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많다. 정부의 지원 밖에서 맴도는 이웃들을 찾아내는 게 교회가 할 일 아닌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