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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시간 앞에서 성숙한 수석 명석의 묘미가 곧 인생의 철학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 문화인들에게 소중한 장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한국미를 간직한 예술작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금수강산에서 자연과 시간을 보내며 완성된 수석도 마찬가지다. 산에서 거칠게 뒹굴던 돌은 유수의 세월을 보내며 강과 바다를 만난다. 거칠고 날카로웠던 면이 순해지고 곡선의 미를 갖췄다. 인간의 손에 들려 세상 밖으로 나온 수석은 감춰왔던 속살을 드러내며 제 아름다움을 발현한다. 전 세계인의 환호하는 평창에서 사단법인 한국수석회 김영용 중앙회장은 특별한 전시회로 수석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의 자연을 닮은 수석,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빛나다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는 제37회 한국수석회 전국회원전이 열렸다. 원주 치악수석회 회장, 대한수석인총연합회 중앙이사, 사단법인 한국수석회 중앙회 부이사장을 거쳐 취임한 김영용 중앙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했다. 보통 수석 전시회는 전국의 강과 바다를 보기 좋은 계절인 5~6월 또는 9~10월에 하는 게 관례지만 이번엔 특별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시기에 맞춰 시기를 당겼다.

 

“올림픽은 메달을 따기 위한 경쟁이 아닙니다. 지구촌이 하나가 되고 개최국의 문화를 향유하는 화합 이벤트죠. 강릉시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문한 관광객이 119만 명 정도 된다고 추산했어요. 수석을 하는 문화인으로 이처럼 좋은 기회를 꼭 잡아서 기쁩니다. 우리나라 국민 여러분께는 한국 수석의 소중함을,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 수석이 무엇인지 알리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물질적으론 풍요로울지 몰라도 정신적으로 각박한 세상이다. 치열한 무한 경쟁 속에서 자아를 잃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올림픽이 곧 그 나라의 문화 척도를 가늠할 수있는 기준이 되었다” 라며 “메마른 대중의 감성에 정신적인 위안을 줄 수 있는 전시회, 휴식도 취하고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 전시회로 준비했다. 역사적인 현장에서 수석을 홍보할 수 있어서 수석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자연과 시간 앞에서 성숙한 수석 명석의 묘미가 곧 인생의 철학

돌이 좋아 애석생활을 즐기는 한국수석회 회원들은 자연의 힘을 빌리며 산다. 사람과 인연을 맺고 물과 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다. 운명처럼 돌과 사람이 다가와 행복한 추억이 만들어졌고 건강은 덤으로 딸려왔다. 자연은 한국수석회 회원들을 보살피면서 수석을 허락했다. 자연에게 받는 느낌을 그대로 전하고자 한국수석회 회원들은 이번 전시회에 최선을 다했다. 탐석을 할 때마다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행복을 공유하고자 한다. 자연과 삶이 내렸던 축복에 보답하고자 하나씩 모인 작품 수십여 점과 18개 지회에서 회원 300명이 참여해 전시장은 수석의 웅장함으로 꽉 찼다. 물과 자연, 공기와 바람으로 영겁의 세월을 보냈던 수석은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 위용을 뽐냈다. 때론 막강한 에너지를 내제한 듯 웅크렸다가 세상을 향해 외치기도 했다. 수석을 처음 본 관람객도 구름 따라 물 따라 전국을 누볐던 수석인도 느끼는 감동의 크기는 동일하다. 수석이 이렇게 오묘하다. 가슴 속 울림이 평창을 뒤덮었고 수석 앞에서 모든 이가 고개를 끄덕였다.이 자리에 오기 위해 수많은 자연풍화를 겪어준 수석에게 감사할 뿐이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 수석은 계속 보아도 반할 수밖에 없다.

 

자연과 시간 앞에서 성숙한 수석 명석의 묘미가 곧 인생의 철학

 청록파 시인 박두진과의 ​각별한 만남

김 회장은 탐석을 준비하면서 늘 윤선도의 오우가를 떠올린다. “내벗이 누굴까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라는 문구를 생각하면 심장이 뛴다. 우리 선조들도 수석의 아름다움을 알았던 것이다.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도 정치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 수석을 바라보며 위안을 삼았다. 시대가 바뀌고 과학이발달해도 마음속 공허함은 커져만 갈 뿐, 물질이 인간의 부족함을 메울 수 없다. 그저 가방 하나 메고 터덜터덜 나서는 길에 많은 생각이 스친다.

 

“수석을 우연한 계기로 하게 됐어요. 일산에 이사갔는데 앞집에 수석을 하는 분이 사셨어요. 제가 관심을 보이니까 하루는 ‘같이 갑시다’ 하시더라고요. 1980년대니까 그때는 지금처럼 교통편이 좋지 않았어요. 기차에 버스에 몸을 싣고 오랫동안 가야 비로소 수석과의 만남이 허락됐습니다. 호기심에 따라다녔는데 오랜 세월 돌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탐석을 하며 나를 비우고 욕심을 버리며 살고 있습니다. 남한강의 깨끗한 물을 온몸으로 맞은 수석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참 좋아요.”

 

수석인에게는 ‘일생일석(一生一石)’이라는 말이 있다. 전국 각지를 다녀도 완벽한 수석을 찾기란 쉽지 않다. 긴 시간 탐석생활을 했어도 항상 모자란다. 그는 ‘강산이 네 번 바뀔 시간이다’ 라고 일컫는 38년의 세월을 바쳐도 명석을 꼭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그래서일까. 수십 년 전에 봤던 수석을 계속 보아도 싫증이 안 나고 새롭기만 하다.

 

자연과 시간 앞에서 성숙한 수석 명석의 묘미가 곧 인생의 철학

 김 회장은 추억 하나를 꺼내 들었다. 유명한 청록파 시인 박두진 선생은 수석이 취미다. 수석은 박 선생에게 세계와 만나는 통로였다. 수석에 막 입문한 그는 통찰력이 뛰어난 박 선생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돌밭에서 우연히 만난 박선생은 “젊은이는 어떤 수석을 하시는가. 나는 이런 돌을 합니다. 사람들이 변화석을 찾으니 나는 돌이 없죠” 라고 말했다. 변화석에 열광했던 그 시절 박 선생은 문양석의 가치를 알았다. 박 선생의 다정다감한 이야기에서 깊은 뜻을 헤아린 김 회장은 애석인의 자세를 배웠다. 돌이란 게 참 그랬다. 수석인끼리 시기를 하거나 질투를 하면 꼭꼭 숨는 게 돌이다. 먼저 가겠다고 앞장서서 속도를 내면 수석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오히려 뒷사람이 천천히 따라오다가 수석을 발견한다. 하늘이 점지하는 묘석은 꼭꼭 숨어 있다가 등장한다.

 

돌은 전 세계에 다 있다. 서양에서는 어마어마한 대리석으로 화려한 궁전을 만드는 석조 문화가 발달했다. 인류 문명의역사가 길다 해도 서양 문화에 애석이 있을까. 우리나라 에서 ‘수석’이라는 단어의 ‘수’는 목숨 수(壽)를 쓴다. ‘생명이 있는 돌’ 이라는 뜻이다. 돌을 정복해 인간을 위한 구조물을 만들겠다는 서양과는 다르다. 우리민족에게 돌은 생명을 가지고 있는 것 그 자체로 봤다. 가까운 중국은 기이하고 새롭다는뜻의 기석(奇石), 일본은 물가에 있는 돌 그 자체에 집중하며 물 수(水)를 써, 수석(水石)이라고 한다. 확실히 문화와 국가에 따라 수석에 대한 이해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우리는 수석을 생물처럼 존대한다.

 



수석인의 간절한 바람, 예술인단체 등록

수석은 한 마디로 예술이다. 수석을 발견해 사람의 손으로 어루만지고 다듬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수석인들은 돌에 공을 들여 자연의 예술이 사람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특성을 살리는 작업을 한다. 선배들이 전수한 좋은 수석의 문화와 정신을 지킨 김 회장은 모든 수석인들의 소망이자 자신도 간절히 바라는 것을 추진하고자 한다. 한국수석회가 국민 곁으로 다가가 도약할 수 있도록 예술인단체로 등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석을 즐기는 민족이 또 있을까요. 다른 나라는 하지 않는 예술 행위입니다. 돌의 특성을 잘 살리는 과정에서애석인의 예술혼이 투영됩니다. 수석이 예술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애석인들의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이 빚은 창조물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저희가 하는 역할입니다. 애석인들은 예술 감각과 소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무리 탐석을 해도 예술적 감각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지요. 수석을 잘 놓고 적당한 높이에서 돋보이도록 연출하는 과정이 재미이며 예술 과정입니다. 종합미술과 연출의 미학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죠. 전국 최초로 조직된 애석인의 모임인 한국수석회가 예술인단체로 등록될 수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 회장은 “애석인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수석을 이해한다. 각자 심미안에 따라 취사하는 돌이 다르다”라며 “미술이나조각을 하는 예술가처럼 애석인들도 자신만의 지식과 가치관이 있다. 수석인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수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던 그는 “돌이 주는 이야기가 들린다”라고 답했다. 돌은 자신이 보냈던 세월을 수석인과 공유한다. 돌이 주는 언어는 아무나 들을 수 없다. 볼수록 헷갈리며 신중해진다. 좋은 돌이 맞는지 계속 확인하고 고민하다가 확실히 예술적 가치가 있으며 메시지가 있을 때만 취한다. 가방을 채운 돌을 꺼내 장갑으로 쓱 닦은 후 숨어있던 문양이 되살아날 때. 그때는 온 세상이 내것 같다. 대자연의 축소판인 수석이 좋고 탐석인으로 만난 인연이 주는 우정이 좋다. 한국수석회 회장으로서 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이 있음을 널리 알리고 싶다. 그를 따라 오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시간을 보낸 수석을 만날 수 있다. 수석인의 삶, 생각할수록 참 괜찮은 것 같다.



한반도 통일을 대하는 중국의 자세?
“중국은 이미 대북제재 이행을 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최대 압박 작전을 약화하고 있다. (…) 중국이 올해 봄까지는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했지만, 미국과 북한, 한국 사이의 외교적 해빙 이후 대북제재 이행을 완화했다.” 이는 미국 의회의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의 연례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만약 이 보고서의 보고 내용이 맞다면, 현재 북한과 중국은 전례 없는 유착관계에 있으며 이 둘의 동맹이 결국에는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중국과 북한, 복잡한 관계 이 보고서는 현재 다양한 근거를 들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동북지방의 일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 ▲북·중 국경지대에서 경제 활동과 관광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 ▲중국과 북한이 경제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 당국자 간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이 북한의 ‘경제 발전’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이 향후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러한

박영선 의원, “신남북경협, 중소기업의 참여확대와 제도화 필요 ” 주장
박영선 민주당 의원(구로을, 4선)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한국적제3의길과 생각연구소 공동주최로 ‘남북경협:중소기업 참여확대와 상생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영선 의원은 세미나를 준비한 배경에 대해 “신남북경협이 만약 대기업과 재벌중심으로 진행되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고 장기적으로 한반도 신경제공동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신경제공동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여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남북경협 참여 확대와 제도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거의 중소기업 개별진출에서 공동진출 공동플랫폼 구성방안에 대한 대안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세미나는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의 ‘중소기업의 신남북경협 참여방안’, 조성찬(토지+자유연구소 북중연구센터장)의 ‘북의 토지제도 변화와 시장 동향’, 박세범(주식회사 헤니 대표)의 ‘북한 황폐산림녹화 제안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조봉현 부소장은 남북경협에 대한 중소기업의 의향과 참여구상, 추진 과제 등에 관해 발표한다. 조 부소장은 중소기업의 50%가

HRW가 말하는 북한의 인권은 어디까지인가. 상상이상으로 심각한 성폭력 실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이하 HRW)가 북한의 성폭력 실태를 폭로했다. HRW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보고서 발간 기자간담회를 주최해 북한의 성폭력 실상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엔 지난 2015년 1월을 기점으로 2018년 7월까지 탈북민 10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후 피해사례를 종합해 작성한 문서다. HRW가 지목한 대표적인 성폭력 가해자는 북한 당의 고위관리를 비롯한 구금시설의 감시원과 심문관, 보안원(경찰)과 보위성(비밀경찰) 요원, 검사, 군인등으로 주로 높은 위치의 인물들이며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구금 시설에 갇혀있거나 생계유지를 위해 장사를 하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HRW 사무총장인 케네스 로스는 북한의 성폭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며 묵인할 뿐이며, 북한여성들이 법적인 대응조차 불가능한 실정임을 주장했다. 북한에서 이런 성폭력, 성범죄가 만연하는 이유로 북한내 여성들이 성차별을 받고 있으며, 국제적인 기준의 여성법이 마련되지 않음을 꼽았다. 또한 정부 관리들이 권리를 이용한 성폭행을 일삼는다는 점 또한 북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 보고서 발표에 따른 북한의 경우 예민하게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