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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예술가에서 사회적 기업가로, 공감의 영토 만드는 이윰 작가



이윰 작가는 영상, 사진,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행위예술가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빨간 블라우스’라는 자전적 소설을 쓰고 공연으로 전시한 1995년부터다. ‘빨간 블라우스’는 상처받은 소녀가 빨간색의 차원을 여행하는 내용으로 강렬한 색채를 강조한 작품이다. 1997년에는 ‘하이웨이’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IMF 직전 질주하는 물질 중심 사회의 이미지를 포착해 꿈과 희망의 다른 세계를 희구하는 작품으로 행위예술에서 영상 사용의 선례가 됐다. 90년대 X세대의 대표주자로 불리던 일군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이윰 작가는 감각적이고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구현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2005년 ‘감각의 정화’로 7번의 개인전을 발표하기까지 이윰 작품세계도 변화를 겪었다. 스스로 새로운 이름도 붙였다. 2000년도 들어 사용한 ‘루아흐’란 이름에 대해 그는 “바람, 생명, 숨, 영이라는 뜻”이라며 “누군가의 내면에 호흡을 불어넣어주고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어떤 세계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물질중심주의적 세계관을 통해 자신의 내부에 집중하던 예술가는 왜 스스로에게 이런 이름을 붙이게 된 걸까. 

이윰 작가는 서른 살에 경험한 예술공동체의 경험이 자신을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었다고 고백한다. 2012년에는 예술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 ‘이윰 액츠’를 만들었다. 이윰 액츠는 현재 사회전반과 기업에 문화적 요소를 도입하게 해 참여자들 서로간의 관계를 맺어주고 각자의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 일을 한다. 특히 아트 케어 프로그램은 예술가, 학생들을 만나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복합 프로그램이다. 14년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삶을 나눈 경험은 그에게 다양한 내면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주었다. 한 예술가가 사회적 기업을 이끄는 활동가가 되기까지 어떤 변화가 필요했을까. 이윰 작가를 만나 그녀의 삶과 활동에 대해 들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예술가, 사회적 기업가, 교육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내면의 자화상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갤러리 안에서만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내면을 비추는 일을 한다. 



사회적 기업인 이윰 액츠의 구체적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화상 발견 프로그램과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사회 공헌 프로젝트들이다. 세미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프로그램이고 사회 공헌 프로젝트는 지역사회나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중심은 자화상 발견 프로그램이다. 스토리 아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테마 강연과 인문학적 요소가 결합된 강연을 하고 소그룹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한다. 나는 각자의 그림 속에 있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발견해주고 그 세계 속에 주인공이 될 수 있게 돕는다. 그 과정에서 참여자는 새로운 자아상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야 하는지를 깨달아 간다. 강연과 그룹 활동, 공연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 프로그램이다.

성공한 예술가로서 자의식이 강했을 것 같다. 타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나. 
20대의 나는 나만의 세계에 살던 예술가였다. 내 작업에 대한 프라이드가 엄청 강했었다. 비교적 빨리 성공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기점이 있었다. 2000년을 맞이할 때 서른 살이 되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 뉴욕에 가고 싶어서 유명 평론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었다. 몸을 매개로 하는 예술이었으니 나 자신이 주인공인 표현들이었다. 그런데 발표를 하면서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 것처럼 깨달음이 왔다. 내 작업이 내 자아로 꽉 차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스며들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길 끝은 소멸이겠구나. 물질중심의 작업이었기 때문에 그랬다. 내가 추구하는 예술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눈이 번쩍 뜨였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내면과 상처를 들여다보고 귀를 기울였다. 그즈음 우연히 예술 공동체를 꾸리게 되면서 타인들을 만나게 됐다. 나만의 세계에서 우리의 세계로 넘어간 거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건 어떤 느낌일까. 
힘들고 고통스럽다. 세상이 이렇게 아프구나, 하나의 상처가 낫기 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구나,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사랑이 관심이 필요하구나 느꼈다.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전에는 도시적 이미지에 관심이 있었다. 영화, 잡지, 광고, 대중 매체 등 20대 모두가 그렇듯이 새 것들을 선호했다. 당시까지는 눈에 보이는 세상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가 자연에 눈을 뜨게 됐다. 그때 살던 집에 정원이 있었는데 어느 날엔가 바람이 어디서 불어와서 나뭇결을 만지고 사라지는지 궁금했다. 보이지 않는 충만한 생명 같은 것을 느끼게 되면서 다른 세계가 있구나 다른 우주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아주 가까이 느끼게 됐다. 다른 미적 감각이 열린 것 같다. 

과거의 예술 활동은 현재의 이윰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궁금하다.
20대 때의 작품 활동은 수많은 내 안의 얼굴들, 자화상을 찾는 작업이었다. 스스로를 조각하면서 스스로 살아있는 조각이 됐다. 서른이 넘어가면서 나를 탐구하던 작업의 방향은 타인에게 향했다. 자기 자신을 찾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영감을 주는 작업이 됐다. 나를 찾던 훈련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돕고 그 안에서 그들의 창의성을 발견하는 능력으로 확장됐다.

이윰 액츠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나.    
30살 때 의도하지 않게 예술가들의 모임을 시작하게 됐다. 매주 함께 서로의 삶을 나누고 창작활동을 했다. 2007년부터는 ‘라이프 트리’라는 학교를 세우게 됐다. 나는 교장으로 활동했다. 10대에서 40대까지의 예술가들인데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싶어 활동하는 사람들이었다. 멘토가 돼서 자화상 발견 수업과 창작 수업, 집단 창작 발표 등 멘토링 수업을 시작했다. 7기까지 졸업했고 현재 동료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2012년까지 활동하다가 이윰 액츠가 소셜 벤쳐 대회에 준우승하게 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 세우게 됐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건 세상이 그만큼 힘들어졌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변화 시도는 때로는 무의미해 보인다. 예술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예술가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것 같다. 한 사람이 거할 수 있는 작은 공간 하나도 쉽게 내어주지 않는 세상이다. 그런데 세상이 너무 힘들고 각박하다면 반대로  보이지 않는 영토를 열어볼 수 있다. 상상력을 열어보자는 것이다. 이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영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일들을 만드는 거다. 각자가 갖고 있는 고통만큼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월드메이킹이다. 

월드메이킹이란 무엇인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나와 사람들의 내면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해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작업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무엇으로든 정의내릴 수 있는 온전한 자유가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현실의 공간은 내가 나일 수 없는, 내 존재가 허물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월드메이킹을 통해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동참하는 오픈된 이야기 구조를 제공하고, 그러면서 그 이야기 세계를 함께 체험하는 동안 스스로의 자아상을 발견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 속에서 서로의 관계도 연결 지을 수 있다.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 만나 영감을 얻고 긍정적 관계를 맺는 실질적 영토를 만드는 것이다.  

가상의 세계를 만든다는 뜻으로 들린다. 
가상과는 다르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예술의 패러다임은 크게 전환될 거라 생각한다. 이제 ‘창작의 예술’은 데이터기반 알고리즘으로 가능한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흡수될 것이다. 하지만 영적 통찰력과 창조성을 가진 인간이 가상과 현실을 융합하고 그 경계선상에서 새로운 n차원을 만들어낸다면 어떨까. 나는 그걸 ‘창계의 예술’이라고 부르려 한다.



어떻게 해야 실현할 수 있을까.
창계의 예술은 여러 사회 영역을 통합하며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역량을 가진 예술가들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다. 나는 여태까지의 변화무쌍한 삶을 통해 그런 예술적 역량을 길러왔다고 생각하며, 창계의 예술, 헤덴프로젝트를, 나의 전용 공간인 ‘윰 스페이스’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헤덴(Heden)은 에덴(Eden)+헤븐(Heaven)의 합성어인데, 인간의 자기존재 원형과 고유한 존엄성을 발견하는 체험적 이야기 세계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월드메이킹의 기반이 되는 스토리와 n차원 구축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각 사회 영역에 접목할 수 있는 예술인문학 워크숍과 쇼케이스 작품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대중과 소통하는 유투브 방송과 체험프로그램 실행을 통해 사회변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사업추진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단계들이 잘 준비가 되면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예술, 미디어, 테크놀리지가 융·복합된 ‘트랜스미디어 문화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 하고자 한다.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의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와 같이 근본적인 해답을 찾는, 같은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과 사업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과정도 내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앞으로의 만남이 기대된다.



한반도 통일을 대하는 중국의 자세?
“중국은 이미 대북제재 이행을 완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최대 압박 작전을 약화하고 있다. (…) 중국이 올해 봄까지는 대북제재 이행을 강화했지만, 미국과 북한, 한국 사이의 외교적 해빙 이후 대북제재 이행을 완화했다.” 이는 미국 의회의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의 연례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만약 이 보고서의 보고 내용이 맞다면, 현재 북한과 중국은 전례 없는 유착관계에 있으며 이 둘의 동맹이 결국에는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중국과 북한, 복잡한 관계 이 보고서는 현재 다양한 근거를 들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제재를 완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동북지방의 일자리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 ▲북·중 국경지대에서 경제 활동과 관광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 ▲중국과 북한이 경제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 당국자 간 교류를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이 북한의 ‘경제 발전’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이 향후 남북통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러한

박영선 의원, “신남북경협, 중소기업의 참여확대와 제도화 필요 ” 주장
박영선 민주당 의원(구로을, 4선)이 대표의원으로 있는 한국적제3의길과 생각연구소 공동주최로 ‘남북경협:중소기업 참여확대와 상생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영선 의원은 세미나를 준비한 배경에 대해 “신남북경협이 만약 대기업과 재벌중심으로 진행되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고 장기적으로 한반도 신경제공동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신경제공동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남북경협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여 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남북경협 참여 확대와 제도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거의 중소기업 개별진출에서 공동진출 공동플랫폼 구성방안에 대한 대안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세미나는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의 ‘중소기업의 신남북경협 참여방안’, 조성찬(토지+자유연구소 북중연구센터장)의 ‘북의 토지제도 변화와 시장 동향’, 박세범(주식회사 헤니 대표)의 ‘북한 황폐산림녹화 제안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진행된다. 조봉현 부소장은 남북경협에 대한 중소기업의 의향과 참여구상, 추진 과제 등에 관해 발표한다. 조 부소장은 중소기업의 50%가

HRW가 말하는 북한의 인권은 어디까지인가. 상상이상으로 심각한 성폭력 실태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이하 HRW)가 북한의 성폭력 실태를 폭로했다. HRW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보고서 발간 기자간담회를 주최해 북한의 성폭력 실상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엔 지난 2015년 1월을 기점으로 2018년 7월까지 탈북민 10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후 피해사례를 종합해 작성한 문서다. HRW가 지목한 대표적인 성폭력 가해자는 북한 당의 고위관리를 비롯한 구금시설의 감시원과 심문관, 보안원(경찰)과 보위성(비밀경찰) 요원, 검사, 군인등으로 주로 높은 위치의 인물들이며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구금 시설에 갇혀있거나 생계유지를 위해 장사를 하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HRW 사무총장인 케네스 로스는 북한의 성폭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며 묵인할 뿐이며, 북한여성들이 법적인 대응조차 불가능한 실정임을 주장했다. 북한에서 이런 성폭력, 성범죄가 만연하는 이유로 북한내 여성들이 성차별을 받고 있으며, 국제적인 기준의 여성법이 마련되지 않음을 꼽았다. 또한 정부 관리들이 권리를 이용한 성폭행을 일삼는다는 점 또한 북한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 보고서 발표에 따른 북한의 경우 예민하게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