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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저희는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예술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23회 ‘인간상록수’ 추대, 유닉스전자 이충구 회장


지난 6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23인간상록수추대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상록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하며 올 곧은 삶을 살아온 사회 원로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1986년 윤일선 서울대 초대 총장을 최초의 인간상록수로 추대한 이후 2015년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까지 총 53명이 인간상록수로 추대됐다올해 23대 인간상록수는 유닉스전자의 이충구 회장이 그 주인공이었다. 헤어드라이기를 비롯한 미용가전 회사로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는 유닉스전자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시사뉴스매거진> 취재팀이 이충구 회장을 만나 그의 회사 이야기, 사회공헌, 미래계획 등을 들어봤다.
 
처음엔 자격이 없다수상 거절 의사
유닉스전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인 미용가전 회사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만 매년 250만대 이상 헤어드라이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 등 세계 15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유닉스 전자는 현재 주력제품인 헤어드라이어와 다양한 건강, 생활가전 제품 생산을 통해 세계 유수 경쟁기업들을 제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유닉스전자는 이렇게 매출만 높은 회사는 아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탁월한 열정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충구 회장은 교육환경 개선 및 구축을 위한 나눔 및 봉사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년간 모교인 성균관대와 후배들을 위해 생명과학과 이충구 장학기금, 글로벌 성균장학재단장학기금, 성균관대 ROTC 총 동문회 장학기금 등 장학금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공헌의 출발점은 10년 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과의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10년 전의 어느 날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김광자 女史)가 환한 얼굴로 오늘 목걸이와 반지, 패물을 팔고 왔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더니 저와 꼭 가야할 곳이 있다고 손을 이끌어 간 곳이 바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이었습니다. 그때 입원 환자들을 본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2, 1살짜리 어린이들이 힘들게 고통 받고 있었고, 부모들은 병원바닥에 잠을 자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3억 원을 기탁한 이후로 지금까지 총 7원 억을 기부하고, 92명의 아이들이 좋은 수술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인간상록수에 추대된 것도 바로 이러한 것들이 배경이 되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영광이지만, 앞으로도 유닉스전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회 공헌 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사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이번 인간상록수수상에 대해서 거절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워낙 언론에도 잘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별것 아닌 일로 상을 받는다는 것도 그리 썩 마뜩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니 상을 안 받는 것이 오히려 앞으로의 봉사, 현실 활동에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저에게 상을 준다는 것은 이제까지 잘해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앞으로도 더 잘하라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상을 통해서 저의 활동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따라서 상을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옳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충구 회장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이외에도 주변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을 돕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월드비전 난민 기구 및 다문화가정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7년 연속 미국 미용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선정

이충구 회장의 이러한 다양한 사회공헌이 있기까지는 유닉스전자의 큰 성공이 뒷받침되고 있다. 아무리 봉사를 하고 싶어도 결국 회사가 탄탄하지 못하면 그 마저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충구 회장은 사업과 경영에서도 매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은 지난 1965년에 입사한 호남전기공업이었다. 성균관대 생명공학과 졸업 이후 입사한 이 회사에서 그는 총무과 경리직·영업부·기획실·현장 책임자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회사의 경영 환경을 두루 익히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쩐지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는 퇴사를 한 후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역업, 의류사업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실패하고 말았고, 결국 일본인 친구에게서 구루구루라는 헤어드라이기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당시 여성들이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있었고, 아침에 머리를 손질한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충구 회장은 우리나라도 공단을 중심으로 일터에 나가는 여성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개척할 만한 매력 있는 시장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헤어 드라이기자체가 대중화되지 않은 시절이라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이충구 회장은 앞서서 개발하지 않으면 늘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에 전념했고 그 결과 유닉스 최초이자 대한국민 최초의 헤어드라이기 UN-100이 탄생하게 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40. 유닉스전자는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독보적인 기업이 됐다.
 

<takeout 고데기, 드라이기>
 
매년 미국에서는 7만 명에 가까운 미용사들을 대상으로 어떤 헤어드라이기를 제일 선호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합니다. 놀랍게도 저희 유닉스의 제품이 7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미국산 제품들은 이탈리아산 엔진을 쓰기 때문에 매우 무겁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용사들의 어깨가 망가지는 직업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매우 가볍고 바람도 잘 나오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는 배경에는 품질에는 타협이 없다는 이충구 회장의 경영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 품질에 대한 그의 생각은 매우 남다르다. 일반적으로 품질이라고 하면 제품 그 자체의 퀄리티나 혹은 그것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회장이 품질을 지키는 활동의 중심에는 바로 사람이 있다.


저는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지만 그보다 더 우선인 것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섬세한 마무리 작업이 중요한데, 그 작업이 기술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을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저의 아버지로부터 이어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6.25 전쟁 전, 황해도 연백에서 대형 정미소를 운영했습니다. 아버지는 모내기와 추수 때가 다가오면 몰려드는 일꾼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좋은 잠자리를 제공해줬습니다. 아랫사람을 부리기 위해서는 잘 대접받았다는 만족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경영철학의 뼈대를 이어서 직원들의 교육에도 꾸준히 투자하며 이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충구 회장의 매우 섬세한 부분까지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직원들이 매일 아침 커피를 사서 오는 모습을 본 그는 아예 회사 내에 카페를 차려서 하루에 2회는 무료로 커피를 주고 있다. 물론 회사 회의나 거래처와의 미팅에서 마시는 커피는 무제한이다. 월요일 아침에는 밥을 못 먹고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토스트와 빵도 준비해놓는다. 이 모든 것이 다 직원 사랑에 대한 이 회장의 철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겸손과 진실, 그것이 성공의 비결
최근 유닉스전자는 화장품 한류의 중심인 아모레퍼시픽에 헤어드라이기를 납품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고객들에게 헤어드라이기를 증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과 헤어드라이어. 얼핏 보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지만, 사실 피부에 흡수되는 부드러운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기계류에 속하는 헤어드라이기를 주는 것은 마케팅 상 잘 맞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모레퍼시픽은 유닉스의 제품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이는 유닉스의 제품이 그만큼 섬세하고, 고객을 배려하고 있으며,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사실 저희는 헤어드라이기 하나도 단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술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부드러운 그립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바람소리도 매우 적절하게 제어를 합니다. 포장까지도 무척 까다롭게 선택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쓸 때에만 진정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다른 여타 수많은 경쟁 제품을 선택하지 않고 저희 제품을 선택한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예술품에 가까운 헤어드라이기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자부합니다.”


유닉스 전자는 지난해 5월 대만 왓슨스 전 지점에 입점, 현장 프로모션 진행을 시작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용 후기가 퍼지면서 판매 한 달 만에 일평균 판매 수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 더불어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2020년까지 중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제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또 한 번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 징검다리에 있는 제품이 바로 지난 2월 출시된 에어샷 플라즈마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모발을 말린다는 기존 헤어드라이기의 개념을 훌쩍 뛰어 넘어 모발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는 혁신적인 제품 컨셉을 가지고 있다. 실제 단 1회 사용으로도 광택이 27% 향상되고 손상모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미세먼지 흡착율 역시 73%나 감소했다.


이충구 회장은 마지막으로 회사 직원들과 후배들에게 매우 진중한 삶의 교훈을 전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겸손과 진실, 그리고 성공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는 늘 누구에게든 진실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성공의 법칙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거짓말하지 않는 진실한 태도는 가족, 친구, 거래처에게 신뢰를 얻어낼 수 있고, 이 신뢰를 기반으로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거짓말이 난무하고 불신이 횡행하는 상태에서 성공을 바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어쩌면 이제까지 가장 진실하고 겸손하게 경영을 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한 사람은 바로 이충구 회장 그 자신이 아닐 수 없다. 지난 40년간 이어온 유닉스의 성공 신화가 앞으로의 40, 80, 120년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丁熙 기자 / 사진 이신 . 영상 전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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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문화와 문화재를 보존하고 가꿀 인재를 양성합니다” 신임 제7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영모 총장 우리나라에는 두 가지 종류의 대학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국립, 혹은 사립 대학교가 있으며 또 하나는 특수 목적 대학이라는 것이 있다. 이 특수 목적 대학은 대부분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서 육군사관학교, 경찰대, 국군간호사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이 이에 속한다. 이름 그대로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다. 그 중에서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분명 국가에서 운영하고 동일한 위상의 정식 특수 목적 대학이 있다. 바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다. 지난 2000년에 개교한 이 학교는 충청남도 부여에 위치해 있다. 지난 6월 1일, 제7대 김영모 문화유산전문대학원장이 제7대 신임 총장으로 임명됐다. 최초의 교내 교수진 중에서 총장에 임명이 되어 의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김 총장으로부터 한국 문화유산대학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18년 역사, 1,500여명의 졸업생 배출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민족자존, 문화창달’의 교훈 아래 문화재청이 설립한 대학이다. 우리 문화유산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최초에는 문화재관리학과와 전통조경학과 2개 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