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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요리 즐기는 평양시민들



지난 수십년간 북한은 지구상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었다.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남북교역이 전면 중단되고 우리 국민의 방북은 물론이고 언론인의 방북 취재도 일절 금지되었다. 이후 2016년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남북관계는 완전한 암흑기에 들어갔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도 극소수의 공식행사 취재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로는 유일하게 방북 취재에 성공해 북한의 변화상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한겨레신문 출신인 진천규 기자다. 그는 최근까지도 북한을 방분에 다양한 일상을 촬영했으며 그 결과물을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라는 책으로 펴냈다.

 

시민들도 즐기는 이딸리아 료리전문식당

과연 북한 사람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에 의하면 한마디로 놀라움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평양 거리에서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고,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는 IT 기기와 프로그램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도로에 차량의 수가 많이 늘어났는데, 특히 택시의 수가 눈에 띄게 많다. 평양 시내에만 6,000대 이상의 택시가 운행 중이고, 택시 회사도 56개가 된다고 한다.


옥류관 앞에는 항상 10여 대의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외국인이나 고위 간부들만 택시를 탈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일반 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한다. 또 평양시민들은 옥류관의 냉면과 이딸리아 료리전문식당의 피자와 스파게티를 동시에 즐기고, 퇴근 후에 맥주집에서 대동강맥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풀고, 마트와 백화점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소비한다. 옥류관에서는 하루에 만 그릇(일만기, 一萬器)의 냉면이 나가고, 술과 함께 면을 즐기면 더 맛있기에 술을 먼저 권한다는 선주후면(先酒後麵)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더불어 저자는 평양에서 콩나물무침, 두부, 계란 프라이를 먹고 50년 전 어린 시절에 먹었던 맛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유전자를 변형한 GMO 콩을 사용하고 닭을 대량 집단 사육하는 우리의 시스템에서는 더 이상 맛볼 수 없는 재료 본연의 맛이라고 평한다.

 

초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시민들

2017년 완공된 려명거리의 초고층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집을 방문해 집안 모습과 가족들의 생활상을 취재한 내용도 눈에 띈다. 이 아파트들은 근처에 근무하는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재개발 이전에 살던 사람들, 즉 철거민들에게 1순위로 입주자격을 준다고 한다. 집에는 대개 침대, 가스레인지, 냉장고, 전기밥솥 등이 갖춰져 있어 우리 가정집과 비슷한 생활양식을 누리고 있었다. 미리 연락하고 찾아갔지만 일부러 없던 물건을 갖다 놓거나 화려하게 꾸며놓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외부인이 방문한다고 하니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름대로 정리정돈을 해놓은 정도로 보였다고 한다. 외지인에게 려명거리 살림집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들은 실제 북한 사람들의 일상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향후 점차 한반도 평화시대가 다가오게 되면 스스럼 없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도 분명히 다가올 것이다.




평양, 과학기술도시를 꿈꾸다
사단법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약칭 ‘서울겨레하나’)에서는 최근 ‘판문점선언시대를 읽는 아카데미’라는 주제로 시민강좌를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17일에는 변학문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상임연구원이 과학기술로 변화하는 북한의 모습은 물론 우리가 북한과 어떤 교류협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자리에서는 우리에게는 생경하게 여겨왔던 ‘북한과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통일뉴스>에 지상 중계한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다. CNC중심으로 기술혁신 노력 남한은 ‘기술강국’임에 틀림없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의 뛰어난 품질을 알아주기 때문이다. 반면 북한의 기술은 매우 낙후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특이하게도 북한이 남한보다 더 뛰어난 기술이 있다. 탈북자들은 공통적으로 이에 대해서 ‘타이어 재생 기술’과 ‘용접봉’이라고 말한다.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력갱생을 하려다 보니까 재활용 기술이 매우 발전하게 된 것이다. 사실 북한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해방 직후부터 과학기술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니 그 세월도 꽤 오래된 것이다. 특히 김정일 시대에는 기존의 과학기술 발전 노력에 새로운 아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