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과 일본을 비교했을 때 일본은 통일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만 빼놓고 모든 주변국이 변화의 물결로 인해 평화와 번영을 겪을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향후 남북경제협력 및 통일이 될 경우 한국의 변화 발전상에 대한 혜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그는 향후 10년에서 20년 안에 한국의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한이 가장 큰 수혜자
짐 로저스 회장은 우선 북한에 있는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향후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는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남한의 지식과 자본, 기법과 북한의 풍부한 인력 자원, 천연자원 등을 사용하면 통일 한국은 굉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북한에 대한 투자의 경우 사실 거의 모든 영역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산업으로만 따져봐도 우선 관광업, 물류업, 또 북한에 개발되지 않은 광산이 많아서 광업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 전력, 컴퓨터 등 굉장히 다양한 옵션들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면 몇 년 동안은 두 자릿수 이상의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한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며 “같은 언어를 쓰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북한이 경제 개방을 하면 많은 기업이 북한에서 제조업에 종사하거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물류 방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결된 철도와 육로를 통해서 유럽, 중국, 러시아 등지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굉창히 엄청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투자 가치 떨어져
특히 이러한 발전이 예상되는 것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정책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문 대통령이 실시하는 정책은 결국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정책이고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끄는 길이다. 현재까지 남북한의 대치 상태 때문에 남한은 군사적인 방면에 많은 돈을 썼다. 문 대통령이 대북정책에 성공해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번영이 오게 된다면 남한과 북한은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는 일본과 ‘통일한국’을 비교하기도 했다. 남북한의 경제 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일본이 누리고 있는 번영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것. 짐 로저스 회장은 또한 “일본은 상황이 다른데, 임금이나 여러 가지 기타 부대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사업을 하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일본만 빼놓고 모든 주변국이 변화의 물결로 인해 평화와 번영을 겪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느 한국인이 들어도 ‘속 시원한’ 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의 견해에는 그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도 담겨 있지 않은 순수한 ‘투자자’의 분석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가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