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와중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거듭 확인하는 발언을 해 주목받고 있다.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 이전엔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이룰 때까지 유엔의 제재를 이행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 완화는 비핵화에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전한 것이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합의들을 언급했다.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발표됐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며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FFVD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란 사실도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를 한 첫 회담이며, 북한은 당시 합의에 대한 이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후속 회담의 성격이 강하다고도 전했다. 그가 말하는 약속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정립,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구축이 포함된다.
이어서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를 제공한 베트남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베트남과 미국의 역사는 평화와 번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두 나라는 과거의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과 동반자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국가 중 하나가 될 기회를 가졌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의 관계정립이 북한의 경제발전에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실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권 초기부터 경제성장을 제1정책으로 삼고 총력을 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