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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엔오피니언

[칼럼] 맛집이 주는 행복

 

미식가인 나는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시장 골목 국밥집부터 동네 빵집을 거쳐 고급 레스토랑의 일류 요리까지 우리 일상 생활공간 구석구석 숨어 있는 ‘맛’의 향연으로 초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칠맛 나는 스토리 전개로 굳이 ‘맛집’을 찾지 않아도 강력한 침샘 자극을 경험하곤 한다. 일상에서 사람이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묻어나는 곳이 음식점이라 할 수 있다. 하루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자 퇴근 무렵이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향하는 곳이 ‘맛집’이다. 맛있는 음식들로 채워진 밥상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면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맛집’ 은 단순히 우리의 먹거리와 조리만을 소개하는 게 아니다. 한 끼 식사로서 음식은 일상이지만, 사회와 문화로서 음식은 우리 삶 그 자체다. ‘네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를 내게 말해주면, 나는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듯이 음식은 그 도시 내 공존하는 철학, 역사, 문화, 사회적 기능과 상징 등 광범위한 분야와 관계를 맺고 있다. 도시를 이해하려면 그 지역 언어와 일상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지만, 지역민 의식구조와 삶의 방식을 담은 음식문화를 파악하는 것도 필수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개인이 먹는 음식에는 그 사회의 판단기준과 그 지역의 정체성을 내재하기 때문이다. 먹는 행위는 사회적 활동이며, 또한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사회의 동질감을 형성해 사회구성원 간 결속력을 다져준다. 친분을 맺거나, 우의를 다지는 방법으로 “식사 한번 하시죠”라고 말을 건네는 것도 모두 이러한 맥락인 듯싶다.
 
흔히 음식점 역사의 본격적인 시작은 조선 왕조의 몰락으로 궁에서 일하던 전문조리사들이 음식점을 열고, 수라를 수발했던 상궁들이 궁중음식을 민간에 전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명월관 등 여러 음식점이 한때 성황을 이뤘으나 서구의 과학적 사고방식이 유입되면서 전통음식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달콤한 조미료의 도입으로 전통적인 맛을 점차 잃었다. 이어 획일화된 입맛의 외식산업 등장으로 전통의 음식점들이 문을 닫게 되었다. 그나마 전국 몇몇 음식점만이 그 역사성을 이어갈 뿐이다.
 
몇 해 전부터 광풍처럼 불기 시작한 ‘음식’ 예찬은 이른바 ‘맛집’찾기로 이어졌다. 대중매체도 덩달아 ‘음식기행’이나 ‘먹방투어’에 열을 올린다. 처음엔 국내 맛집을 대상으로 하더니 이젠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와 도시의 진미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시청자를 유혹한다. 그런 유행 탓인지 대중매체에 한 번 노출돼 ‘맛집’으로 소문나는 순간부터 그 집은 끝없는 대기 행렬로 기분 좋은 몸살을 앓는다. 비바람이 불어도, 한여름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도 애오라지 ‘맛집’을 향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식객에게 음식맛만 전달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음식으로 배만 채우고, 정서적인 것을 공유하는 ‘멋’을 전달하지 못함에 아쉬운 생각이 든다. ‘맛집’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음식의 정체성을 사회적 맥락에서 고민하면서 ‘맛집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거기다 ‘맛집’의 서비스 정신도 한몫 필요하다. 음식 맛은 음식을 담는 정성스러운 손길과 손님에게 전해주는 조력자들의 따스한 손길 속에서 배가된다. 요리사의 손에서 손님의 입으로 전해지는 모든 일련의 과정이 정성과 여유로움으로 이어져야 그 맛집의 고유한 ‘맛’과 ‘멋’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요리사는 요리로 손님에게 직관적이며 감동적인 경험과 문화를 선사하고, 요리 조력자들은 손님에게 무언의 미소와 정성을 제공해야 ‘맛집’으로 거듭날 것이다.
 
한 가지 음식은 먹는 이에 따라 백 가지 맛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문화와 역사를 더한다면 수천 가지 맛으로 느껴질 것이다. 음식은 사유의 대상이며, 맛집은 사유의 철학적 공간이 된다. 음식은 오랜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만나는 사유 속에서 즐겨야 그 여운이 오래 간다. 그 여운 속에 함축된 맛집의 진정한 ‘맛’과 ‘멋’을 제대로 느꼈으면 한다.




국경없는의사회, ‘세계의 소외된 위기를 전하는 목소리’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 개최
(평화데일리뉴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달 30일 서울 강남구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서포터즈는 한국 대중을 대상으로 세계의 소외된 위기 상황을 알리고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지원 활동을 소개하며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하는 대학생 봉사단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300여명의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대학생 24명이 참석했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서포터즈에게 기관의 주요 활동과 원칙을 소개하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서포터즈는 앞으로 약 3개월간 국경없는의사회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구호 현장 소식을 전하고 오프라인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서포터즈를 환영하며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와 전 세계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인 만큼 전세계 인도주의적 위기와 중요한 보건 이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서포터즈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2기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 강하니 학생은 “중학교 때 국제 구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특히 난민 문제를 관심 갖고 지켜봐 왔는데, 전공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인 만

우즈베키스탄 고려인과 함께 하는 궁중무용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고려인) 전통예술인을 초청해 우리 무형문화재 전승역량을 강화하며 재외동포 사회에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지원하는 국립무형유산원의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이번 연수에는 특별히 올해 4월 19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진행한 한국-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환영공연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를 선보인 우즈베키스탄 중앙 고려인문화협회 소속 3개 무용단 '장미·나피스·아사달'의 무용단원들을 초청했다. 이들 무용단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연수에 그 의미를 더했다. 초청자들은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과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서울)에서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 있다. 현재, 국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전승자들과 함께하는 현장학습을 병행하고 있으며, 학연화대합설무 이흥구 보유자의 특강으로 해당 종목의 역사와 전승양성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받은 세 무용단중 하나인 '장미 무용단' 단장 김예브게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