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1.7℃
  • 구름많음강릉 24.6℃
  • 흐림서울 22.7℃
  • 구름많음대전 24.3℃
  • 구름많음대구 25.5℃
  • 구름많음울산 23.7℃
  • 구름많음광주 24.5℃
  • 구름많음부산 24.8℃
  • 구름많음고창 23.4℃
  • 구름조금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2.6℃
  • 구름조금보은 23.6℃
  • 구름많음금산 23.0℃
  • 구름많음강진군 24.8℃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많음거제 24.0℃
기상청 제공

CEO인터뷰

“직원들이 먼 훗날에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청년 기업이 되겠습니다”

㈜씨앤씨테크 최상호 회장

URL복사

29살의 젊은 나이에 창업해 30년 만에 매출 500억의 회사를 키운 사람이 있다. 최초 IT 서비스 회사로 시작해, 이제는 반도체 장비, 의료장비 판매 및 서비스, 2차 전지 소재까지 거침없이 사업 영역을 넓혀온 주인공은 바로 ㈜씨앤씨테크 최상호 회장이다. 현재 직원은 180명 정도니 1인당 직원 평균 매출은 3억 원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매년 직원에게 지급하는 상여금이 최소 300%에서 최대 500%에 이를 정도로 탄탄하며, 연구인력은 대학원, 차세대 리더그룹에는 최고 경영자 과정까지 모두 회사에서 비용을 대준다. 놀라운 성장세와 탄탄한 직원복지, 높은 급여로 인해 씨앤씨테크는 최근 ‘2020년 고용노동부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상호 회장을 만나 그가 이뤄낸 놀라운 사업 이야기, 그리고 따뜻한 직원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너만이 아닌 직원도 행복한 회사
청년친화 강소기업은 중소 및 중견 기업들 중에서 고용 안정성이 높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모범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임금, 업무에 관한 제도, 복지, 청년 근로자 비율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한다. 이번에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된 ㈜씨앤씨테크는 이 모든 조건을 최상위로 만족하고 있다. 이직률이 극히 낮은 것은 물론, 20년 이상 된 임직원들도 수두룩하다. 일단 한번 입사하면 거의 나가지 않는 분위기. 그만큼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올해 30주년 기념식은 전 직원이 A, B조로 나뉘어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 회사의 수장인 최상호 회장의 수상소감부터 들어보자. 
“회사를 창업할 때부터 망하지 않고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금 30년이 되었지만, 여기에 대한 노력은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나이가 더 들어 은퇴한다고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직원들은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까지는 무척 변신을 잘해왔고, 사업진출도 훌륭했다고 자평합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합니다.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하고 잘 먹고 잘사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이번 청년친화 강소기업 인증도 저의 이러한 고민을 더욱 열정적으로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최상호 회장은 총 4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모 회사이자 IT서비스 회사인 ㈜씨앤씨, 반도체 장비 제조 회사인 ㈜씨앤씨테크, 의료장비 판매 및 서비스 회사인 ㈜씨앤씨메디텍,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법인을 세운 2차 전지 소재 제조업체인 ㈜씨앤씨케미컬이다. 각기 전혀 다른 분야이지만, 특화된 능력을 통해서 탄탄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상호 회장의 첫 출발점은 컴퓨터 공학이었다. 금호공고를 졸업한 그는 컴퓨터를 전공하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가 고졸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의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29살의 나이에 창업했고 42살에 대학 진학, 51살에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에 대한 소원도 풀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어려운 가정 형편, 그리고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그의 견고한 신념을 설명해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으로 기술하사관을 했습니다. 이후에 사회로 나와 외국계 회사에 입사했지만, 임원까지 되기는 힘들겠다는 한계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대학을 갈 형편도 되지 않아 빨리 사업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500억 정도의 회사라고 하면 사람들은 출발부터 남달라서 혹시나 금수저는 아닐까 추측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창업 자금 한 푼도 받지 않고 혼자서 자수성가한 스타일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시대적인 흐름을 잘 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발빠른 사업 전환 주효
그가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컴퓨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 한 달에 컴퓨터 한 대만 팔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로 고가의 시장이 열렸다. 그 과정에서 그는 끊임없이 컴퓨터 관련 기술을 습득하고, 판매도 했다. 시대의 변화가 최상호 회장에게 새로운 사업의 길을 열어준 것이다. 하지만 패러다임은 늘 변하게 마련. 컴퓨터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단가가 떨어지면서 이제 단순히 컴퓨터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때 최 회장은 과감하게 컴퓨터를 둘러싼 주변 사업으로 확장했다. IT제품 유통은 물론이고 회의용 협업 시스템인 클릭쉐어 판매, 데이터 복구 및 백업 서비스, ZEBRA 라벨 프린터 및 스캐너 PDA, LCD 수리를 시작했다. 여기에 종합상황실·관제센터 유지보수도 했다. 이렇게 발 빠르게 사업의 흐름을 체크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은 현재의 사업을 있게 한 근원적인 동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 회장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미래의 먹거리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연구했고, 그 결과 새롭게 도전할 분야가 반도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씨앤씨에 이어 씨앤씨테크가 탄생한 것에는 바로 이런 배경이 있었다. 

 


“제가 매우 럭키했던 것은 우리산업의 변화에 따라 그 대세를 잘 탔다는 점입니다. 반도체는 여전히 지금도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품목이고, 향후 2차 전지 산업은 자율주행차는 물론이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의료분야는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또 하나의 유망한 분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출 수는 없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예정입니다.”최상호 대표에게 의료분야의 씨앤씨메디텍은 12명의 직원으로 50억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사업이다. 2020년에는 15명 정도의 인력으로 70억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씨앤씨메디텍은 국내 대형 병원에 의료 판독 모니터를 판매, 유지 관리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회사인 벨기에 바코사(社)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유일한 총판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병원에서 CT나 MRI를 찍으면 이를 판독하게 해주는 모니터가 필요하다. 대당 가격이 적으면 1,000만 원, 많으면 3,000만 원까지 간다. 현재 씨앤씨메디텍은 전국에 6,500대의 제품을 판매했으며 고정적으로 유지 보수 비용을 받는다. 


최상호 회장이 하는 사업의 공통점 하나는 대부분 대기업과 거래한다는 점이다. 삼성, LG를 비롯해 대형 병원들과 거래를 하다 보니 수요와 수금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재 최 회장의 사업에서는 부채가 없다. 청주에 2,500평의 공장, 이천에 1,500평 규모의 공장이 있지만 모두 자가 시설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탄탄하게 사업을 키워온 비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는 자신의 사업 성공의 비결을 ‘성실’과 ‘집중’이라고 말한다. 
“사업을 시작한 뒤 처음에는 기술쪽에 관여를 했지만, 3~4년이 지난 후에는 오로지 영업만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성실함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 스스로가 무슨 특별한 강점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 한번 목표가 생기면 절대 한눈을 팔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업가들은 하이 리스크를 지향하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하이 리스크에 약하고, 그러다 보니 안정되고 탄탄한 사업을 이끌어 가는 데 집중을 하곤 합니다.”

 

전 직원이 정규직, 아파트로 기숙사 제공
특히 의료분야 쪽에는 최초 거래선을 뚫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의사들은 나름 매우 강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 거래선을 믿지 못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일단 회사 경비실에서부터 막히기 때문에 거래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결국 전시회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영업을 하고 이렇게 시작된 거래를 성실하게 이뤄내야만 다음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은 ‘다음 먹거리’를 위해 최신 정보를 입수하는 데에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우선은 언론에 의지해 미래 사회와 기술의 변화에 대한 통찰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강연, 조찬모임, 그리고 학회 쪽의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또한, 철저한 고객지원도 탄탄한 경영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씨앤씨테크의 경우 품질관리의 차원에서 ▲설계와 생산, 출하 시 단계별 품질관리 ▲품질보증제도 실시 ▲고급 원자재를 사용한 고품질 제품 생산 ▲공정 불량률 ‘ZERO’ 지향 등이 있다. 이러한 기반 아래 고객 중심의 사고로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설계 엔지니어를 통한 신제품 개발능력을 끊임없이 키워나간다. 더불어 ▲혁신적인 제품과 지속적인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 ▲자체 설계 및 가공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긴급 서비스 지원체제도 구축해 놓았다. 언제 어디서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이러한 탄탄한 경영 시스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상호 회장은 180 여명의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뽑았다. 비정규직, 파견직 근로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직원들이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정규직이 되어야 한다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 때문이다. 아파트 두 동을 기숙사로 사용하고 자체 식당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것도 모두 이렇게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최 회장은 요즘 청년들의 마음을 잘 꿰뚫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그들이 회사에 더욱 충성하는지를 알고 있다. 
“다른 세대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요즘 세대는 특히 자신의 이익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임금도 많이 줘야 하고 자기 성장의 기회도 있어야 합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성과급까지 합하면 동종업계에서는 최고 수준이며, 해외 전시회에 직원들을 많이 보냅니다. 새로운 경험과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신기술, 신지식을 습득하도록 기회를 주면 자기 성장의 발판이 되고, 회사에 다닐 의욕이 높아집니다. 말 그대로 청년이 좋아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회사의 생산성도 전체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은 경영자라면 누구나 체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기회가 생겨난다. 한 분야의 사업이 침체한다는 것은 또 다른 분야의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상호 회장은 이러한 ‘위기와 기회’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기업인이다. 2020년에도 ㈜씨앤씨 이하 계열회사들이 보다 승승장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평화가 경제다

더보기
영끌, 빚투 … 투자 광풍이 부는 이유
지난 8월 가계대출은 14조원이 급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한다는 ‘영끌’,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 덕분이다. 투자처도 매우 다양한 가상화폐, 주식, 부동산 등이다. 그간 청년들의 투자는 전체 투자에서 그 비중이 높지 않았다. 차라리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돈을 자신을 위해 쓰거나 돈을 탕진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탕진잼’이 좀 더 유력한 소비와 투자의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소박함과 탕진의 기운은 사라진 채, 무시무시한 투자 열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원래 투자는 미래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미래전망이 불투명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소확행에서 갑자기 투자광풍으로 돌변 성실하게 돈을 모으고 착실하게 생활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 때가 있다. 대개는 ‘이제까지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현재의 상황을 탈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격하게 느낄 때이다. 이것이 아니면 누군가가 자신은 만져볼 수도 없는 큰 금액의 돈을 만지는 것을 보면서 부러움을

글로벌파트너십

더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 축하서신과 답신에 드러난 속내
지난 7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일본 정치를 좌우했던 아베 총리가 퇴임한 후 제99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한일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또다른 일각에서는 그런 기대를 하기란 무리하다는 말도 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정책 기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거와 같은 긴장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일단 자신이 정치의 전면에 나선 만큼, 뭔가 ‘변화의 바람’은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하나의 변수가 있다. 바로 한중일 정상회담이다. 일본은 미국과 전통적인 우방이지만, 그렇다고 중국 관계도 포기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 코로나19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계속해서 시진핑 주석의 일본 방문을 추진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스가 총리의 등장과 한일관계,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우리는 ‘친구’, 일본은 ‘이웃’이라 호칭 지난 9월 21일 스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서신에 답신을 보냈다. 청와대는 이 사실을 전하면서 “스가 총리가 답신에서 문 대통령의 축하 서신에 대해 감사를 표한 뒤 양국이 중요한 이웃

전국방방곡곡

더보기

동아시아탐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