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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 그리고 향우회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주)뉴파워프라즈마 최대규 회장, 제36대 재경광주전남향후회 회장 취임

 

“이제까지 광주전남은 대한민국의 주변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앞으로 대한민국의 중심부로 나아갈 것입니다. 또 대한민국은 세계의 주변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초강대국가도 부러워하는 선진국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광주전남이 세계의 중심부로 도약할 것입니다.”
올해로 창립 65주년이 되는 재경광주전남향우회가 지난 5월 28일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제 61회 정기총회를 열고 최대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세계 속의 광주전남’이라는 공격적인 비전을 던지면서 참여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 회장이 경영하는 (주)뉴파워프라즈마는 플라즈마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탁월한 기술 전문 기업이다. 올해 2020년 매출 3,000원 억을 바라볼 정도로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500만 향우들을 이끌 최대규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200~300대의 버스로 한꺼번에 고향으로
최대규 회장의 나이는 올해로 만 58세이다. 지난 65년의 재경광주전남향우회(이하 ‘향우회’) 역사상 50대 회장이 탄생한 적은 없었다. 꼭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은 분명 과거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최대규 회장은 그간 탁월한 기술력과 공격적인 M&A를 해왔으며 이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이런 당찬 행보라면 향우회의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모색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사실 저는 부족한 면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500만 명에 이르는 향우회 회원들을 이끌기에는 자격이 부족한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향우회를 바꾸고 싶다는 의지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렬합니다. 이제 젊은 층이 전면에 나서야 합니다. 그간 어르신들이 향우회의 기틀을 잡고 전통을 만들어 왔다면, 이제 젊은 향우들이 나서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고문단 구성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각 분야의 기업인과 정치인, 명망이 있는 인사들을 모셔 새로운 고문단을 구축할 것입니다. 또 1년에 2회 정도의 대규모 행사를 치를 계획입니다. 도농상생의 체육대회와 대규모 고향방문단 행사입니다. 이 정도의 규모로 행사만 치러도 우리 향우회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최대규 회장은 지난 2년간 재경순천향우회장 및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향우회의 속사정과 변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간 만들어진 회원들의 두터운 지지로 인해 그에게는 강한 원동력이 있다. 특히 1년에 2회에 걸친 행사는 이미 순천향우회 회장 때부터 꼭 해보고 싶은 행사여서 준비를 많이 해왔다. 고향방문단의 경우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서울 잠실에서 200~300대의 관광버스를 빌려 전남으로 향하는 장관을 연출하려고 한다. 현지에서는 도농상생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고향의 농산물을 구입하는 행사가 벌어진다. 최 회장이 이런 일을 추진하는 것은 곧 ‘행사’의 차원만은 아니다. 이를 통해 향우회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스스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적 네트워크이고, 또 서로를 도와주려는 마음과 관심입니다. 이런 것들이 있어야 더 강한 단결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조그맣던 관심을 크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다만 1년에 두 번 정도 이렇게 대규모 행사를 치르게 되면 향우회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고, 향우들을 만나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의 폭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서로에 필요한 것을 조금씩만 돕는다는 생각이라면 충분히 향우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IT플랫폼을 활용해 조직을 바꾸어야...
최대규 회장은 재경순전향우회장을 역임할 때에도 비슷한 행사를 개최한 바가 있다. 총 20량의 열차에 1,600명의 순천 향우들이 타고 고향을 방문에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향 순천에서도 대규모 인원이 내려온다는 점에서 크게 환호하기도 했다. 이러한 극적이고 감동적인 만남은 향우회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최대규 회장은 무엇보다 젊은 세대가 향우회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65년간의 향우회를 이끌어왔던 사람들은 고향을 떠난 1세대였다. 이제는 그 2세대가 자라나고 이 사회의 중심이 되었지만, 고향에 대한 생각은 1세대 보다 못한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그들이 향우회의 전면에 나서서 젊은 피를 수혈해야만 한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향우회에 나오라고 하면 나오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도 뭔가 필요한 것이 충족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만남의 자리입니다. 이제 1세대 향우들은 자신들만의 생활도 안정되어 있어 교우관계도 있으니 젊은 세대를 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가 정말 중요합니다. 서로 어색하고 낯설고 공감하지 못하면 향우회에 정을 붙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상에서도 향우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IT플랫폼을 활용해 조직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임사에서 선언했듯이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만약 촬영 등에 비용이 들어가면, 이 부분은 개인적인 사비를 털어서라도 개혁할 생각입니다.”
물론 최 회장 역시 이러한 향우회의 발전이 짧은 기간 내에 이뤄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거기다가 2년이라는 임기는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것은 ‘향우회 도약의 계기’이다. 한번은 이런 점핑의 시기가 있어야만 이후에도 이러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문화가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의 채무의식이 봉사활동 나서게 해
그런데 최 회장이 이렇게 향우회 일에 열심히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나 향후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주변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경제인이고, 앞으로도 경제인으로 남을 생각입니다.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그보다는 저의 부채의식 때문에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중고등학교며 대학교까지 제 돈을 내고 학교를 다닌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모두 국립을 다녔기 때문에 누군가가 대신 내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분들이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늘 가슴 한편에서는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가 그것을 갚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향우회을 통한 봉사가 바로 그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순천 황전초, 월전중, 국립철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에서 메카트로닉스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나노융합IP최고전략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운 플라즈마에 대한 관심을 통해 지난 1999년 ㈜뉴파워플라즈마를 설립했다. 플라즈마는 일명 ‘제4의 물질’로 불리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장비에 사용된다. 무엇보다 이 분야는 기술 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10년 이상 철저하게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으면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반면 일단 진입한 회사라면 말 그대로 ‘블루오션’에서 급속히 성장할 수 있다. ㈜뉴파워플라즈마는 그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업체에 플라즈마를 공급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는 철학
특히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RPS는 플라즈마를 발생시킨 후 잔류 가스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세정용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생산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제품을 통해 매년 30~40%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이 외의RFS, PPS,PEO Coating등의 다른 장비들도 세계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이런 탁월한 기술력과 경영능력으로 인해 그는 2016년 ‘신성장경제연합회(’신경련‘)’의 신임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신경련은 전국 16개 시와 도에서 지역본부와 대학, 정부출연기관들이 참여하는 미래 신성장 분야를 개척하는 연합체이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새로운 성장체제를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또 그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 코스닥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 회장은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29세의 젊은 나이인 1991년 과학기술처 장영실상(장관상)을 받은 것에 이어 2003년 대통령 포상, 2005년 국무총리 표창, 2007년 전경련 회장상(제3회 대한민국 반도체상), 2016년 대통령상(벤처활성화 유공포상), 2017년 최우수 차세대기업상(대한민국 코스닥대상)을 받았고, 2018년 WORLD CLASS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놀라울 정도의 실력과 인정을 받은 그에게는 과연 어떤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 
“그렇게 어려운 것 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리더의 본질이라는 면에 집중하면 됩니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일깨워주고, 실제 주인으로서의 권한을 주면 됩니다. 이것만 해주면 직원들은 스스로 알아서 성장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게 마련입니다. 물론 어떻게 보면 이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는 비전을 제시하고, 또 그가 성장하기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 고통도 겪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잘 할 수 있다면,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더불어 그는 ‘인재 모시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과거 회사를 경영할 때 사업의 전개에 결정적인 핵심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가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것. 결국, 그는 5년간 그의 집에 찾아다니면서 조금씩 함께 대화를 하며 마음 문을 열어 갔습니다. 삼국지에서 인재를 찾기 위해 3번을 찾아갔다고 해서 ‘삼고초려’라는 유명한 말도 생겼지만, 최 회장의 ‘지극정성 5년’에는 비교할 바도 아니다. 
“결국 회사는 사람입니다. 그들과 공감하고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다못해 돈을 빌리더라도 빌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모자란 부분은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통해서 해결하면 됩니다. 아마도 그 덕분에 저희 회사도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저는 M&A를 하더라도 지분의 50% 이상을 인수하지 않습니다. 상대방도 충분히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함께 윈-윈하자는 의미입니다.”
기술력에서도, 경영의 능력에서도 이제까지 끊임없이 승승장구해왔던 최대규 회장. 어쩌면 그가 향우회를 맡게 된 것은 오히려 향우회의 미래를 위한 큰 선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앞으로 2년간 펼쳐진 500만 재경광주전남향우회의 변혁의 활동을 기대해 봐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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