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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데스크 칼럼] 사랑과 인간관계의 본질은 믿음과 책임감

편집국장 丁 荷 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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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세상에 알려진 김제시 의원의 불륜 사건이 또다시 세상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당사자였던 두 명의 의원은 제명이 되었지만, 이를 두고 또다시 시의원 총사퇴라는 문제를 두고 정치적 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의회에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서는 마땅히 도덕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두 의원의 불륜 행각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랑과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게 한다.

어떻게 보면 요즘과 같이 결혼한 남녀 간의 만남이 가벼워진 시대가 있었던가 싶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된

<부부의 세계>가 큰 인기를 얻었던 것도 바로 이런 세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는 남녀가 함께 동침을 하게 되면 서로 결혼에 대한 의무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요즘 같으면 이런 고민은 고민의 발꿈치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만큼 남녀의 만남이 가벼워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결혼한 유부남, 유부녀라면 더욱 철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엄연히 상대방에게 아내와 남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불륜을 저지른다는 것은

도덕의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어떤 면에서 이런 부분은 여자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물론 불륜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감은 남녀가 공히 가져야 한다.

그래서 불륜에 관해서는 여자가 더 조심해야 한다라는 말은 반() 페미니즘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아무리 남자가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여자가 호응하지 않으면 그 불륜은 시작되지 않는다.

한쪽 손이 아무리 박수치려고 해도 다른 한쪽 손이 호응을 해주지 않으면 박수 소리가 나지 않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남녀 간의 불륜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모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루에도 숱하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그 모든 관계의 핵심 중 하나는 믿음과 책임감이다.

상대방과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거나, 혹은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사람만 만난다면,

관계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누구라도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는 세상의 많은 것들이 수단화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상대 유부남과 유부녀를 단지 쾌락의 대상으로 수단화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자신의 목적을 이루는 발판으로만 사용하며 수단화한다.

기술과 시스템의 발달로 세상은 점점 더 편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한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의 남녀관계, 인간관계는 점점 더 허무하고 팍팍해지는 느낌이다.

사람 냄새 나는 관계가 그리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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