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 농장’ 선정 ‘딸기가(家)’ 도은희 대표

  2020년 겨울은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로부터 건강

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싸우고 있는 유난히 힘든 계절이다. 힘든 상황 속 새 생명이 태어나듯 대구시‘딸기가(家)’ 농장에서는 12월 초 올해의 첫 딸기를 출하했다. 계절과일이 무의미해진 시대이지만 계절마다 즐기는 제철 과일은 우리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 겨울 과일로 대표적인 딸기는 감귤이나 사과 보다 10배 이상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고, 면역력 증강과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설향, 매향, 싼타, 금실등 딸기의 품종도 다양하다. 딸기가(家) 농장에서는 클로렐라, 천적농법으로 친환경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토경재배방식이 아닌 고설수경재배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대구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클로렐라 배양기를 설치해 클로렐라를 직접 배양하여 딸기에게 관주나 옆면시비하는 방식으로 딸기를 생산하여 농가의 발전을 꿈꾸는 딸기가(家) 농장의 도은희 대표를 만나 그녀의 달콤한 딸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딸기가(家)’ 도은희 대표 (사진= 유미라 기자)
 ‘딸기가(家)’ 도은희 대표 (사진= 유미라 기자)

농업의 매력에 빠지다
“흙이 좋고, 산과 풀이 좋아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노후 준비로 귀농을 꿈꿀 것이다. 도은희 대표도 20년 넘게 근무하던 일을 그만두고, 노후를 준비하면서 어떤 일이 좋을지 생각하다 평소 본인이 좋아하던 것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흙과 풀 등 그것들은 모두 자연과 함께해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농사는 많은 사람이 말하듯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종합과학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딸기를 제대로 키우는 것은 원예학이고, 온도 및 습도 등 조건에 맞춰 기계를 사용하는 것은 기계학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분야이다. 그리고 판매를 위해 제작한 패키징은 디자인 분야이고, 건강에 좋은 딸기를 연구하는 것은 바이오 생명공학이다. 이렇게 농업은 과학적이며, 어느 분야에서든 생존하는 직업이라 생각한다고 그녀는 말한다.‘식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듯이 얼마나 성실하게 일하느냐에 따라 수확의 결과물이 달라진다고 한다. 도은희 대표는 딸기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다. 

미술전공, 농업에 교육을 접목

“딸기가(家)는 엄마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딸기를 재배합니다. 첨단 기술력과 청결한 재배 환경을 유지하는 고설수경재배 방식의 현대적인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전문 체험농장도 운영하고 있어요.” 딸기가(家)는 약 600평 정도를 시설재배장으로 사용하고, 약 100평 정도는 체험교육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딸기 농사 7년 차인 도은희 대표는 원래 미술 전공자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래서 딸기 농사를 처음 시작하면서도 교육적인 부분을 고려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빨간 딸기의 열매와 초록 잎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 누구나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녀는 처음부터 교육농장을 계획하고 농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딸기 농사를 위해 귀농/귀촌 교실, 평생교육원, 농업교육 등 직접 발품을 팔아 공부했다고 한다. 그녀는 식물공장전문가양성교육을 통해 딸기 수경재배를 처음 알게 되었고, 대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경북농민사관학교 딸기고설수경재배과정 1년, 경북농업마이스터대학 딸기과정 2년 과정을 마쳤다. 단순히 딸기를 수확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발전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그녀는 현재 대구 농업 마이스터 고등학교·전문농업경영인 산학겸임 교사로 출강도 나가고 있다.

대구시 최초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하는‘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은 농업자원, 교육 운영자, 교육 프로그램, 교육 환경, 교육 서비스의 5대 품질요소를 심사해 우수한 농촌교육농장을 선발하는 인증 제도이다. 또한,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농촌진흥기관의 교사 양성 수료, 응급처치 교육 이수, 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의 필수 요소를 갖춰야 한다. 딸기가(家)는 이러한 심사를 모두 통과하고 대구시 최초로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농가로 선정되었다. 딸기가(家)에서는 초·중·고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농업 현장실습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양하게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 유미라 기자)
(사진= 유미라 기자)

천적농법 활성화로 농가의 발전을 기대해
과거에는 딸기를 토경재배방식으로 생산 하였지만 현재 경북딸기수경재배연합회의 농가들은 수경재배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공중에 띄워 배양액으로 키운 수경재배한 딸기들은 위생상 청결하게 재배가 되고, 모양과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생산량도 30% 정도 늘어나고 노동력을 절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은희 대표는 이러한 고설수경재배 방식이 딸기체험을 하기에도 쾌적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다고 말한다. 딸기가(家)는  고설수경재배를 시작으로 클로렐라 친환경농법과 경북대 친환경천적연구센터에서 뿌리이리응애를 직접 자가배양 하여 사용하는 천적농법을 시행하고 있다. 뿌리이리응애를 이용하는 친환경 천적농법은 작물보호제 대신 농가들의 골칫거리인 작은뿌리 파리, 선충 , 총채벌레를 잡아먹는다. 천적농법은 천적과 딸기 해충의 밀도를 적절하게 관리해 재배하는 방법으로 농장주의 천적에 대한 연구와 관찰사명감 없이는 힘든 농법이라고 한다. 천적농법은 중도에 포기하는 농가도 많고 힘들지만, 일반농법으로 키운 딸기보다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에 딸기가(家)에서는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딸기가(家) 농장은 천적으로 칠레이리응애와 사막이리응애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딸기가(家)도 현재는 수입 천적과 경북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센터(경북농민사관학교 친환경천적재배과정)에서 자가 배양한 천적을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천적이 자가 배양되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
작년 안전성분석 결과표에 의하면 딸기가(家)에서 재배한 딸기는 잔류농약 항목에서 검출된 성분이 없다고 나왔다. 딸기가(家)에서는 GAP 인증 딸기로 생산하고 있는데 육묘기와 정식초기에는 작물보호제 기본 방제를 하고, 이후부터는 천적과 클로렐라로만 재배한다고 한다.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농장주가 편하기도 하고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딸기가(家)에서 사용하고 있는‘하늘 본 딸기’는 경북딸기수경재배연합회 회원농가만 사용이 가능한 인증 마크이며 ‘하늘 보고 자란 깨끗하고 맛좋은 하늘 본 딸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브랜드화 하고 있다. 도은희 대표는 앞으로도 전국의 딸기 농가와 협업해 국내 명품 딸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이 목적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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