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헬스장업계 금융지원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국회에서 '헬스장업계 금융지원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재섭 비상대책위원, 성일종 의원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영업정지 조치로 헬스장 등 실내체육업계가 큰 피해를 보는 가운데,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현 상황을 접하고, 필요한 지원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탁상공론식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계신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헬스장 관련 업계 분들이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성실히 이행한 대가가 알아서 독자생존 하라는 방치수준이라면 이건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일자리 안정자금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실내체육시설은 단순히 운동하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헬스장에 등록하면 운동복을 사고 닭가슴살을 구매하는 등 삶의 전반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헬스장은 다양한 건강산업들이 모이는 하나의 플랫폼”이라면서, “정치권에서는 운동을 취미 정도로 취급하지만 선진국에서는 복지로서 다뤄진다. 금융지원뿐 아니라 정치권의 인식변화를 통해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 정책들이 병행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성일종 의원은 “현재 전국 헬스장 관련 종사자들이 30만 명인데 대부분 30·40세대 청년들이다. 헬스장은 소상공인들과는 체계가 달라서 대부분 기업형으로 되어 있고 자본금 규모가 큰데, 청년들은 경제적 자립능력이 좀 부족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하다 보니 어떤 곳보다도 영업정지로 인한 피해가 큰 업종 중 하나”라면서 “금융위에서 금리조정과 추가대출 등 지원 방법을 찾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련 업계 인사들도 차례로 발언을 이어나갔다.

김성우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은 “저희가 영업정지 됐던 3주 동안 수도권 확진자 수는 3배가 늘었다. (코로나 확산이) 저희 체육시설과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 우리가 왜 이 업을 해서 이렇게 정부나 국민들에게 지탄받으며 위험시설로 낙인 찍힌 것인지 개탄스럽고 분노가 치밀어오른다”며, “저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대출이다. 청년들에게 소액이라도 버틸 수 있는 대출을 좀 마련해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김웅서 씨는 “언론에서는 닭가슴살 시장이 커진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대기업 플랫폼 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고, 개인업자들은 많이 어렵다. (사람들이) 운동하지를 못하는데 누가 닭가슴살을 사 먹겠나”라며, “실내체육시설 쪽으로 금융지원이 들어가서 빨리 살아나야 (건강기능식품 쇼핑몰) 업계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헬스기구업체를 대표해 참석한 임성규 씨는 “여당에서 이익 공유제를 얘기하는데 가장 이득을 본 건 여당이라고 본다. 저희도 재난지원금 100만 원을 받고 여당을 찍었는데 2차, 3차 재난지원금은 아내에게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 이거 받고 또 잊어버릴까 봐. 저희가 당하고 있는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받지 말자고 했다”면서 “헬스기구업체는 납품이 다 밀려있고 받아야 할 잔금도 못 받고 있다. 은행여신에 취약한 계층이다 보니 대출도 안 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내에서 대안을 마련해서 여당과 협의하고 정부와도 협의해서 여러분들이 재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며, “더 좋은 시절이 오리라는 희망을 품고 힘차게 나아가시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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