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법인 길 노서림 대표 노무사

노동과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이슈 중의 하나이다. 부당해고, 산업재해, 갑질, 직장 내 왕따, 노동조합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노동자든, 사용자든 다들 억울한 측면도 있고 법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분쟁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바로 노무사들이다. 그들은 우리사회의 노동문제의 해결에 오늘도 앞장서면서 기업의 안정과 개인의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 수많은 노무법인중에 ‘노무법인 길’은 지난 2004년에 설립, 17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현재 서울 영등포구 본사, 강남지사, 인천지사를 두고 있으며, 특히 노동사건에서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무법인 길’의 노서림 대표 노무사를 만나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았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문성으로 승부

현재 노무법인 길(이하 ‘길’)에서는 인사노무 자문서비스, 부당해고·징계 및 임금체불·체당금 등의 노동사건 대리, HRM컨설팅, 노동조합 자문과 노사관계컨설팅, 급여 및 4대보험 아웃소싱 업무를 하고 있다. 

특화된 점은 안전보건전문기관, 법무법인, 산재 전문 노무법인 등의 협력기관과 연계하여 인사노무부터 안전보건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며, 특히 노동사건에서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난 17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있기에 해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길’이라는 노무법인 이름은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목표 달성을 위한 올바른 길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노서림 대표의 경영방침에 대해 물어보았다.

“자문사에게는 오래가는 동반자가 되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번 고객이 되면 계약을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사업주이기에 사업주 입장에서 왜 우리 노무법인을 이용하실까 생각하면서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 부분이 저희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같은 노동위원회 사건의 경우 사건을 수임하면 처음 상담한 노무사가 끝까지 책임지고 사건을 완수하고 노무사들이 모여 사건 회의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건의 개요와 쟁점을 브리핑하고 그 가운데 노무사들이 의견을 나누어 빈틈이 없도록 보완하고 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저희 고문으로 모시고 사건에 대한 자문을 받아 진행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서림 대표는 무엇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하고 있다. 거래하는 자문사의 업무, 법인으로 들어오는 업무 외에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고민하고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구성원들이 20대에서 40대로 젊은층이기 떄문에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시장의 상황을 공유하고 회의를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발표하고 단기적으로 잠재고객들의 반응을 살핀다고 한다. 

이후 반응이 없는 것은 포기하고 반응이 좋은 것은 키워가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여 단기적으로 목표수행기간을 잡고 발 빠르게 시장의 반응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의 노동정책이 다수 변경된 것이 많기 때문에 많기에 빨리 움직이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 2021년에는 ‘길’만의 특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더 많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나가려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대한 조직진단 툴을 개발, 경영평가를 받는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직진단 컨설팅을 의뢰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인사노무 자문을 위한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다.

유연하고 폭넓은 업무에 매력

이렇듯 꾸준하게 고객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기억에 남는 자문사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한 버스회사를 자문했던 일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제주도에 있는 버스회사를 자문했는데 사측에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사건을 대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노측 노동조합 상급단체에서 참관하러 오셨는데, 제주도 다른 버스회사에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사건이 생겼을 때 법인으로 연락하셔서 ‘노무법인 길 노무사가 잘한다고 들었다’며 저에게 사건을 수임하신 적이 있습니다. 또 부당해고 사건이 끝난 후 담당 조사관님으로부터 노동위원회 위원장님께서 서면을 참 잘 썼다고 칭찬하셨다는 말을 전해 듣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들의 노력과 정성을 인정받는 거 같아서 정말 보람있었고, 이런 기억 때문에 지금도 사건을 맡으면 사명감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노무를 통해 삶의 가치와 자부심을 느끼기까지 노서림 대표는 한번의 실패를 겪어야만 했다. 대학시절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했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말았던 것. 다소 방황하는 시기가 있었지만, 학교에 복학 후에 듣게 된 노동법 수업은 다시 법학에 대한 열정을 갖게 했고, 결정적으로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에서 온 여성 노무사의 특강을 듣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인노무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소송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변호사와 달리 노사관계의 전문가로서 분쟁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컨설팅과 교육, 조정 등 유연하고도 폭넓은 업무를 담당하는 공인노무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노동법에 관심을 갖고 ‘복수노조 하에서의 교섭창구단일화제도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졸업논문을 쓰며 공인노무사의 꿈을 키워왔다. 이후 본격적인 노무사의 길을 걸어왔지만 초창기에는 다소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고 한다.

“제 업무에 만족하셔서 지금껏 거래해주시는 자문사보다는 사실 노무사 초창기 커뮤니케이션 등의 부족으로 계약이 해지된 거래처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아픈 기억이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잘 리드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 해지된 자문사를 늘 기억하면서 지금 자문해주시는 회원사들께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노무법인을 창립하면서 노서림 대표가 생각했던 비전은 ‘조직의 안녕, 인재의 육성, 개인의 행복’이었다고 한다. ‘길’에서 일하는 개개인이 행복하고, 일하면서 성장해 최고가 되며, 조직은 그에 걸맞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도록 자극하는 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노 대표의 바람대로 ‘길’이 지금보다 더 훌륭한 직장이자, 더 많은 사용자와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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