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미국 NBA 명문팀 LA 레이커스와 1억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다/사진 비비고 유튜브 채널에서 발췌
▲ 최근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미국 NBA 명문팀 LA 레이커스와 1억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다/사진 비비고 유튜브 채널에서 발췌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보급된 국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열풍의 중심에 놓인 가운데, 한국식으로 재탄생한 먹거리가 해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미국 NBA 명문팀 LA 레이커스와 1억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화제가 됐다. 특히 현재 최고의 농구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LA 레이커스 소속 르보른 제임스(Lebron James)가 한국 기업의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비비고가 미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주요제품은 만두이다. 비비고는 애초 수출용 상품 포장에 중국식 만두(Dumpling)가 아닌 한국 발음 그대로 `Mandu`라고 표기해 상품을 출시했다. 비비고 측에 따르면 이는 "피가 두껍고 탄수화물이 많은 중국이나 일본 만두와 달리, 얇은 피에 고기와 채소의 균형이 좋은 한국식 만두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2020년, 비비고는 식품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의 벽을 깨며 식품업계의 역사를 새로이 썼다. 더 놀라운 것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6,700여억 원으로 무려 65%에 달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를 여실히 드러내 보였다는 점이다. 이 중 약 63%에 해당하는 4,200억 원의 매출이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번에 비비고가 체결한 1억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은 분명 적지 않은 비용이다. 그럼에도 LA 레이커스가 가진 상징성을 고려할 때, 현재 급격히 커지고 있는 비비고의 유명세에 더 큰 불을 지필 불씨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이다.

한편,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건 만두뿐만이 아니다.

빵가루를 입혀 튀긴 후에 설탕을 뿌려 만든 한국식 핫도그, 코리안 콘도그(Korean Corn dog)도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ater NewYork에서는 코리안 콘도그를 맛보기 위해 뉴요커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소개했고, 미국 Fox News를 비롯해 텍사스, 시카고, 버지니아 등 여러 지역 매체도 코리안 콘도그의 인기에 대해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래전부터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 온 유튜버 `영국남자`에서도 최근 런던에 있는 한국 분식집을 방문해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만든 코리안 콘도그를 소개했는데, 가게 밖으로 늘어선 영국인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시청자가 해외에 불고 있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 코리안 콘도그/사진 유튜브에서 발췌
▲ 코리안 콘도그/사진 유튜브에서 발췌
이외에도 프라이드치킨에 한국식 소스를 첨가한 한국식 치킨, 통식빵을 집게 모양으로 잘라 다양한 속을 채워 넣은 한국식 샌드위치 에그 드롭(Egg drop) 등도 유명하다. 최근 미국의 한 외식업 전문지에서는 올해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 중 한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5위에 선정했으며, 다른 음식 관련 매체에서는 에그 드롭을 한국식 샌드위치로서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처럼 본래는 타국의 음식이었던 것을 한국식으로 재탄생시켜 다시 해외로 진출하는 제품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근래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음에 따라 자연스레 한국 음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불고기, 비빔밥과 같은 전통 한식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입맛과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맛과 비주얼로 더 많은 한국 음식이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K-푸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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