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디스 ESG솔루션 그룹은 기존에 국가별로만 제공하던 물리적 기후 위험 데이터의 범주를 주, 카운티, 도시 지역 등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지난 10월 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사진 무디스 제공
▲ 무디스 ESG솔루션 그룹은 기존에 국가별로만 제공하던 물리적 기후 위험 데이터의 범주를 주, 카운티, 도시 지역 등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지난 10월 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사진 무디스 제공
세계금융시장의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히는 무디스 코퍼레이션(Moody’s Corporation)은 급증하는 ESG에 대한 세계적 수요에 부응하고, 고객에게 그 리스크와 기회에 대한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무디스 ESG솔루션 그룹을 신설했다.

무디스 ESG솔루션 그룹은 그동안 무디스가 축적해온 데이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무디스 코퍼레이션의 두 자회사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와 함께 ESG 점수와 분석, 지속 가능성 등급과 그에 따른 금융 검토·인증 서비스 등 포괄적인 ESG 및 기후 위험 솔루션 제품을 제공해왔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디스 ESG솔루션 그룹은 기존에 국가별로만 제공하던 물리적 기후 위험 데이터의 범주를 주, 카운티, 도시 지역 등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지난 10월 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 새로운 데이터 세트는 주, 도 등 큰 행정단위뿐 아니라 소도시와 zip code 기준의 미국 주소지, NUTS 1, 2, 3 수준(NUT 1에서 3으로 갈수록 작은 지역 단위)의 유럽연합 주소지를 포괄한다. 42개의 위험 측정 기준에 따라 전 세계 3,300여 개 도시 지역의 기후 위험을 평가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국가별로 기후 위험의 점수와 등급을 매겼다면, 앞으로는 국가 하위 행정단위에 대해서도 홍수, 산불, 허리케인, 고온 스트레스, 물 스트레스 등의 기후 관련 위험에 대한 인구 가중 노출도를 정량화한 다음 기존 물리적 위험 데이터에 추가로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특정 지역이나 특정 자산에 대한 위험을 더욱 쉽게 평가 및 비교할 수 있도록 돕고, 전 세계 인구, 경제, 농업 등이 향후 물리적 기후 위험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그 정도에 대해서도 상세한 의견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데이터 세트에 기반해 도출해낸 결과에 따르면, 미국 주소지(zip code 기준) 중 26%가 홍수에 많이 노출돼 있고, 유럽 NUT 3 지역의 21%가 고온 스트레스에 크게 노출돼 있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그 내용 자체보다도, 이러한 결과를 통해 무디스가 특정 지역에 대한 개별 기후 위험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이터 능력을 입증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 시설의 물리적 기후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 ESG솔루션 그룹의 에밀리 마자쿠라티(Emilie Mazzacurati) 기후 솔루션 글로벌 책임자는 "기후 비상사태는 이미 지역사회, 경제, 공급망 등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며, 향후 그 심각성과 빈도 측면 모두 증가할 것이다. 이로 인한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지역이 특정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지에 대한 미래지향적 시각이 필요하다."라면서, "우리의 새로운 국가 하위 데이터 세트를 통해, 사용자는 위치에 따라 그들 자신의 자산과 투자가 맞게 될 기후 위험 수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사전 위험 관리 및 복원성 투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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