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신설·강화’·‘핵심규제 개선 미흡’ 등 지적
새 정부 규제개혁 “기대한다” 24.6%, "기대하지 않는다" 24.0%

▲ 9일 전경련이 발표한 22년 규제개혁 체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호텔서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기업들. 사진=데일리뉴스
▲ 9일 전경련이 발표한 22년 규제개혁 체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호텔서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기업들. 사진=데일리뉴스

기업들이 2022년 규제개혁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 불만족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규제개혁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불만족도가 95.9로 나타나 작년(92.1)에 비해 상승했지만, 불만족이 여전히 우세했다. 

규제개혁 체감도는 전년도 정부의 규제개혁에 대해 기업들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조사 결과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규제개혁 성과에 대해 대체로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개혁 성과에 불만족한 기업들은 해당분야 규제 신설·강화(25.8%), 해당분야 핵심규제 개선 미흡(24.7%) 등을 불만족의 주요 이유로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는 ‘보이지 않는 규제 해결 미흡’(19.1%), ‘공무원의 규제개혁 의지 부족’(18.0%)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규제개혁에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업들 중 27.3%가 중대재해처벌법을 핵심규제라고 응답했다. 이는 ′21.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이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규제개혁에 불만족하는 이유>. 이미지 출처=전경련
▲ <규제개혁에 불만족하는 이유>. 이미지 출처=전경련

새 정부의 규제개혁정책 방향성에 관해서는 ‘경기진작을 위한 한시적 규제유예’(28.5%), ‘글로벌 스탠다드에 어긋나는 낡은 규제개선’(22.9%) 순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신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규제 정비’(20.4%), ‘공무원의 규제개혁 마인드 개선’(13.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규제 개혁해야할 분야로는 ‘노동규제’(25.2%)가 ′19년부터 계속해서 1위를 기록했다. 주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노동규제에 대해 기업들이 계속해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새 정부 규제개혁 기대 정도>. 이미지 출처=전경련
▲ <새 정부 규제개혁 기대 정도>. 이미지 출처=전경련
특히 새 정부의 규제개혁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률은 24.6%,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4.0%로, 기대감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통상 정권 초에는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가도 정권 말로 갈수록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신정부가 출범하면 일회성 규제개혁보다는 시스템적 개선을 통한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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