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서서히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는 손태승 현 회장이 최대 관심사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장안호 전 수석부행장도 유력 후보군에 꼽힌다. 장 전 부행장은 과거 우리은행이 베이징 화푸채권 회수 사태를 겪을 때에 구조조정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여신심사와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또한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과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행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도 후보군 포함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 정통한 여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내부사정에 밝은 후보가 유리해 보이며, 장안호 전 수석부행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장안호 전 수석부행장은 1985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하여 34년간 봉직한 정통 뱅커이다. 2008년 글로벌모기지 사태 때 특수금융 심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실채권 10조 예방하였고 기업구조조정 상무 재직 시에는 북경 화푸빌딩을 3,800억 전액 회수, 양재동 화물터미널 여신 2,700억 회수하는 등 금융사 전무후무한 성과를 올렸다.

최근 우리금융의 당국과의 마찰, 행내 조직구성원의 일탈과 금융사고 등 절대절명의 위기 사항인 우리금융에 있어서 복잡다단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경험과 경륜, 역량을 가진 사람으로 장안호 전 수석부행장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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