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유미라 기자]

“글로벌 연합대학의 추진, 그리고 지역과 함께 가는 대학으로 4차산업혁명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겠습니다” 

펜데믹 사태가 그 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장기간의 비대면 수업으로 힘들었던 대학들도 차츰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교류와 협력 역시 다시 이어질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송호대학교(총장 정창덕)는 이 두 가지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이라고 볼 수 있다. 정창덕 총장은 최근 필리핀 팜팡가주 마발라캇시 클락특별경제구역(클락프리포트존)내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과 관련해 마발라캇대학 이사장겸 가보(GABO) 시장과 함께 글로벌대학 설립 추진에 대한 미팅을 했고, 이어 향후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의 필리핀 수출과 스마트 시티 업무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특히 송 총장은 현재 필리핀 마발라캇시 명예시민으로 양국간의 협력과 발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창덕 총장을 직접 만나 학교의 발전상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정창덕 총장<br><br>
▲ 정창덕 총장

스마트시티, 스마트문화복합센터 건립 예정

정창덕 총장은 국내 교육계와 산업 발전에 있어서 그 간 상당한 기여를 해온 인물이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에 서 경영 석사,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경영정보 박사를 했 다. 이후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국가전략회의 위원, 청와대 정책기획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산업자원부 장관상(2006년), 대통령상(2013년)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또 1996년 국제유비쿼터스협회 부총재, 한국 유비쿼터스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교육계에서도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다 강릉영동대학교 총장, 안양대 총장을 거쳐서 2017년 8월 송호대학교 총 장에 취임한 후, 현재 11대에 이어 12대 총장을 연임하 고 있다. 이는 그만큼 정 총장의 역할이 크고 그간 이뤄 낸 성과 역시 많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특히 최근에는 다른 대학도 부러워할만한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거리두기 해제가 되면서 학교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교육원이 다시 재개되어 재정적으로 상당한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연 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그 기세를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 학과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횡성군이 많은 협조를 해주어 스마트시티, 스마트 문화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240억 원을 땄습니다. 그간 횡성이라고 하면 한우로만 유명했지만,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 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지금 학교 근처를 중심으로 ‘송호대 거리’를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정도의 활동으로만 봐도 펜데믹 이후에 가장 빠르게 대학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정 총장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 과 구조조정에도 어느 정도는 성공을 했고, 특히 ‘e-모빌리티 학과’와 ‘스마트 농업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특히 필리핀 마발라캇시에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팜을 만들 예정이며 이미 기공식까지 했다. 이곳에서는 약용식물을 재배할 예정이며, 필리핀에서는 이미 건물까지 제공하기로 합의를 끝냈다. 이러한 확실한 성과를 이끌어 낸것에는 정창덕 총장의 확고한 교육 철학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까지 교육자로서 매우 훌륭한 길을 걸어온 그만의 비결이 있을까?

대학생 창업, ‘K-비즈니스’로 연결돼야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키고, 복잡하면 우선순위를 가리고, 무기력하면 사명감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난관도 이겨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무조건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기 관’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의 양성, 그리고 지역의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또 대학 뿐만 아니라 공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교육계가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스마트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않을 정도로 양육의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죠.”

특히 정 총장은 4차산업혁명의 미래에 많은 희망을 걸고 있으며, 한국 역시 여기에 국운을 걸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호대학교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 스마트 농업학과, 스마트 헬스케어라든지 많은 집중을 하고 있으며, 또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철학에 이어 정창덕 총장은 ‘글로벌 대학’과 ‘창업’에 대해서 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정 총장은 괌에다 이제 글로벌 연합대학을 만드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국제적으로 학생들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여기에 ‘미네르바 대학형’ 교육 프로그램을 가져와 더욱 발전된 미래 교육의 위상을 만들어 나가려고 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글로벌 대학은 창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대학생들의 창업 열풍이 매우 강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대학생들이 국내에서만 창업 벤처 아이템을 찾을게 아니라 외국에서 ‘K-비즈니스’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 대학들이 서로의 장점을 연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쪽으로 가야 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특히 그는 앞으로의 교육이나 창업은 모두 4차산업혁 명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 그는 미래의 핵심 키워드는 ‘ABCD’라고 말한다. A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igence), B는 블록체인(block chain), C는 사물인터넷(connected Internet of Things), D는 3D 프린팅(three dimensional printing)이다.

“앞으로의 미래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의 시대가 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과 디지털 기계, 유비쿼터스가 연결되고, IT가 장착된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촘촘하게 연결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대학교육 역시 여기에 맞춰가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상황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학문간 통합이 중요해져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혁신에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앞으로 유망직업의 특성은 감성을 요구하는 직업, 지식 노동이 필요한 직업은 비정형적이며 비반복적 직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에서도 대학에 지원있어야

이러한 새로운 미래의 교육 물결에 적응하기 위해서 정 총장은 정부의 도움과 협조가 간절하다고 말한다. “현재 14년째 대학의 등록금이 동결되어 있지만, 교직 원들의 인건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자체와 정부에서 교부세의 형태로 인건비를 지원해주 면 대학 발전에 있어 훨씬 강한 상승효과가 있을 수 있습 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대학에 자율권을 대폭 부여 해서 학과를 좀 더 자유롭게 신설하고 수업 연안 역시 스스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한국에서 이제 노벨상이 나올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창덕 총장에게 학생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한마디를 부탁했다. “저는 늘 학생들에게 유능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 지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유능한 사람은 좋은 학벌을 가졌다, 돈이 많다, 머리 좋다는 것으로 물론 이러한 유능함도 충분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매일 업그레이드 되는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송호대학교에서 이렇게 매일 성장하는 유능한 학생들이 더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 지고 있습니다.”

정창덕 총장이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원하는 것은 과거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도 작용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먹을 것이 없어 교회에 맡겨질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다. 그 후 수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배움의 갈증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전교 1등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장, 회장 등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바로 이러한 정 총장의 모습이야 말로 ‘매일 성장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송호대학교가 더욱 더 약진해 대한민국 최고 대학의 반열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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