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군체육회 김기창 회장
▲ 음성군체육회 김기창 회장

충북 음성군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비록 인구 10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세계적인 유명 인물을 배출한 저력 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전국적인 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게 비록 인구가 줄어들었지만, 그 공백을 외국인이 메우면서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진천군과 함께 행정통합에 나서는 등 활발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곳 음성군의 체육회 등록회원은 1만 명. 10명 중 1명이라서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한 명의 파급력은 절대로 적지 않다. 이번 민선 2기 체육회 회장에는 ㈜설성종합상사 대표·전 충북도의원, 전 금왕군 체육회 회장이며 전 음성군 축구협회 회장인 김기창 회장이 당선됐다. 투표인단 152명 중 138명이 투표해 김기창 후보가 77표, 2위 경쟁 후보가 후보 61표를 얻었다. 김 회장은 “변함없는 열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체육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 체육인이 믿고 함께 하는 체육회 음성군민 모두가 신명 나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을 직접 만난 현장에서도 열정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군민이 모두 하나 된 회장 선거에 뿌듯

▲ 음성군체육회 김기창 회장
▲ 음성군체육회 김기창 회장

이번 음성군 체육회 회장 선거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투표인단의 상당수가 투표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비방전을 하지 않으면서 선거가 치러져 ‘클린 선거’를 달성해내기도 했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 된 모습을 보였고, 그만큼 많은 기대가 쏟아졌다. 

특히 음성군은 인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에서는 대부분 ‘형님, 동생’이다. 그런 만큼 서로 친근함 속에서 선거전을 치렀다고 했다. 또한 김기창 회장은 2위로 낙선한 후보에게 ‘상임 부회장’ 자리를 권했고 이를 흔쾌히 응해 마무리도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선거를 치렀지만, 그 과정 자체가 모두가 하나되는 대동단결의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김기창 회장이 이렇게 하나 된 선거전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6년간 음성군 체육계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탄탄한 신뢰와 믿음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음성군 축구협회장 4년, 음성군 체육회 부회장 4년, 금왕군 체육회 부회장 4년 등을 해오면서 현장에서 생활체육 동호회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저는 그간 충북도의원으로 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선거에서는 낙선했습니다. 하지만 실의에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제가 필요한 음성군의 여러 지역에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간 오랜 체육회 경력도 있고, 주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권해서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음성군의 생활체육회 환경은 다소 열악하고 선수 출신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에서는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왔습니다. 충북도 대회에서 3년 우승, 1년 준우승을 했을 정도입니다. 체육회 회원들은 물론이고 저 역시 열정은 차고 넘친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서 앞으로 체육회에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지금보다 더욱 저변을 넓혀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안간힘을 쓸 예정입니다.” 특히 그는 공약의 실천을 물론, 향후 체육회의 다양한 활동에 있어서 늘 소통을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 공약 사항 하나하나를 다시 회원들과 의논하며 그 방향을 정할 것이며, 특히 시설 확충에 관련해서는 음성군수님과 협의하고 의논해서 발전하는 체육회의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 특히 ‘언제든지 불러주면 달려가는 체육회장’이 되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했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김기창 회장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반기문 마라톤대회가 첫 시험대

그는 체육회 선거 당시 매우 중요한 공약들을 내세웠다. 우선 체육회관을 비롯해서 부족한 체육시설에 대해서 가능한 최대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과 임원들, 그리고 각 종목 지도자에 대한 처우개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27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지만, 향후 이를 더욱 늘리고 총 25개 종목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그의 이러한 공약은 체육회 회원들의 실상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한 것으로, 당시 많은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무엇보다 김 회장이 체육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한 대안이나, 그 추진방향에 있어서 확고한 믿음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사실 그간 코로나19가 근 3년간이나 지속되면서 실내 스포츠의 경우 그 활동이 ‘반토막’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과거처럼 새로운 활성화 방법을 찾고, 25개 종목이 더 활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육회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시설 확충은 물론이고 체육회 사무실도 쾌적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창 회장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것은 과거에도 적지 않은 보람찬 기억과 성과를 통해 음성군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도의원 생활을 통해 음성군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의정 시절에 건설환경소방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생활 체육동호인들 많은 민원을 해결했으며, 2018년 도의원 시절 축구전용 구장을 공약해 이번에 본격적인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그가 이뤄낸 적지 않은 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올해 11월에 있을 충북도지사기 대회를 유치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매우 큰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음성군에는 축구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었다. 금왕에만 축구동호회가 6개가 있을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그간 충북지사와 음성군수와 함께 도 대회 등 큰 대회를 유치하려면 전용 구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곤 했는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그는 다양한 지도자들의 육성에 큰 힘을 기울여왔고 경로당에서 생활체조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역 사회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워왔다. 체육대회와 관련해서 김기창 회장에게는 크게 2가지 목표가 있다고 한다. 

“우선은 올해 4월 30일에 개최되는 반기문 마라톤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자원을 투여할 계획입니다. 이 대회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이나 취소가 되었기 때문에 마라톤 애호가들이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계평화의 전도사로 활약했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널리 알리고, 유엔 평화정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은 그 새롭고 원대한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적인 개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 대회는 제가 2월 말에 취임한 이후, 첫 데뷔무대라고 생각합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3년 후에 있을 충북도민체전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 스스로를 ‘현장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차질 없는 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옹골찬 발전 기대돼

김기창 회장 앞에 놓인 이러한 미션들은 사실 만만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충북도의원으로 해왔던 충분한 행정 경험, 그리고 16년간 각 체육회에서 해왔던 현장에서의 지휘 경험은 충분히 그 실력을 이미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향후 생활체육의 비전을 ‘분명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압축했다.

“생활체육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고 봅니다. 그 안에는 어르신 체육도 있고 장애인 체육도 있습니다. 즉, 모든 군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게이트볼, 파크볼, 그리고 탁구공보다 조금 더 큰 볼로 게임을 하는 라지볼 등의 시설을 확충해서 젊은 사람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동참할 수 있는 음성군체육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다만 과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회원들의 요구사항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곧 음성군 체육회도 그만큼 발전이 더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전임 회장과 임원단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겠지만, 그만큼 현실이 녹녹치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입니다. 자체 예산을 개발해서 내년 예산을 짜고 수익 아이템도 고민하면서 분명하게 변화되는 체육회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체육회 회장은 비상근직이다. 

따라서 회장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자칫 소홀해질 수도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김기창 회장의 결의는 남다르다. 일주일에 3회 정도 출근해서 업무에 임할것이고 이제까지 없었던 새롭고 원활한 시스템을 잡겠다는 것이다. 그는 “제대로 하겠다”는 말로 향후 음성군 체육회의 미래 비전을 밝혔다. 비록 인구 10만 명의 그리 크지 않은 구 단위 인구이지만, 김기창 회장의 열정과 헌신의 정신을 통해서 앞으로 옹골찬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