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 수영장·노을전망대 등 이촌한강공원에 5000㎡ 규모 ‘한강 아트피어’ 조성
2026년 준공 목표 추진
야외 옥상녹화, 바다 위 기숙사 등 건축디자인으로 도시문제 해결한 사례 시찰

▲ 한강 아트피어 조감도(사진=서울시청 제공)
▲ 한강 아트피어 조감도(사진=서울시청 제공)

이촌한강공원 내 노후된 거북선나루터에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선다.

오세훈 시장은 19일 15시 30분(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관광명소인 ‘해수풀장(하버배스, Harbour bath)’을 방문해, 한강에도 시민들이 강 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브뤼게섬 해수풀장(Havnebadet Islands Brygge)은 2003년 코펜하겐 시(市)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수영장으로, 연평균 3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서울 한강에 조성될 ‘부유식 수영장’은, 수상레저뿐만 아니라 사계절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가칭 ‘한강 아트피어(Art Pier)’의 시설 중 하나다.

세계 유명 도시들은 인프라 건설보다는 연안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추세다. 부유식 수영장(Floating Pool)의 경우 덴마크 코펜하겐 브뤼게섬의 ‘하버배스(Harbour Bath)’, 프랑스 파리 센강의 ‘조세핀베이커풀(Josephine Baker Pool)’, 독일 베를린 슈프레강의 ‘바데시프(Badeschiff)’ 등이 있다.

오 시장은 이날 ‘해수풀장(하버배스, Harbour bath)’에서 시설 관계자로부터 인명안전 및 수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부유식 수영장(하버배스) 사례를 접목해 한강의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구상했다.

서울시는 새롭게 탄생할 ‘한강 아트피어’에 한강의 부족한 선박 공공 계류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를 충족시키고, 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마리나시설을 조성해 다양한 매력의 한강을 사계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한강 수상레저의 중심으로 조성할 예정인 ‘한강 아트피어’에는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비롯해 부유식 수영장(900㎡),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는 이촌 한강 아트피어를 시작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요트, 패들보드,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관광 명소화하고 시민들이 한강을 보다 친근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오 시장은 ‘해수풀장(하버배스, Harbour bath)’에 이어, 8하우스, VM하우스, 어반리거(부유식대학생기숙사) 등을 방문해 야외경사로와 어우러진 옥상녹화, 폐컨테이너를 활용한 바다위 기숙사 등 혁신적인 건축디자인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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