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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봉사와 헌신으로 새마을 지도자의 국민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 제 21대 새마을지도자 중앙협의회 김종복 회장
  • 기사등록 2021-03-23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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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새마을지도자 중앙협의회 김종복 회장(사진=유미라 기자)

근면·자조·협동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우리나라의 농촌 근대화와 지역 균형 발전, 그리고 전 국민의 의식개혁을 일으킨 혁신적인 운동이었다. 그리고 2021년 오늘까지 여전히 그 뿌리 깊은 명맥을 유지하면서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가며 봉사하는 단체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 중앙협의회(이하 ‘중앙협의회’)는 여타 다른 새마을운동 단체들과 함께 새마을 지도자들이 모인 전국 단위의 단체이다. 지난 2월 2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제21대 신임회장으로 김종복 회장이 당선됐다. 1999년 새마을 지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새마을운동에 뛰어든 그는 2009년 새마을 지도자 단양군협의회장, 2015년 새마을 지도자 충청북도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종복 신임회장을 만나 향후 중앙협의회의 새로운 도약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 21대 새마을지도자 중앙협의회 회장 취임식

자비 들여 무료 양로원 운영하기도

이번 중앙협의회 회장 선거는 매우 박빙으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치룬 뒤에 김종복 회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으며 전국 각지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는 정성을 기울였다. 아침에 충북 단양에서 출발해 전라도 광주에서 점심을 먹고 목포에서 저녁을 먹을 정도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선거전을 벌였다. 우선 김 회장에게 당선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선거에서는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과정, 그리고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금권선거만큼은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생각으로 일체의 돈 봉투를 돌리지도 않았고, 중앙협의회의 발전에 대한 비전과 전략으로 회원들을 설득했습니다. 특히 중부권에서는 저의 앞선 두 명의 선배가 회장 선거에 도전해도 모두 실패했던 터라, 이번 선거의 승리가 무엇보다 가슴 벅차게 다가옵니다. 특히 마음을 통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아마도 저의 공약과 중앙협의회의 발전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이 많은 분이 움직이셨던 것 같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새마을회 발전과 지역 봉사활동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복 회장은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새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단 한 번도 개인적인 명예를 추구한 적이 없다고 자부한다. 이권을 가지지도, 청탁을 하지도 않았으며 관급공사를 따지도 않았다. 그만큼 당당하게 새마을 지도자 활동을 해왔다는 이야기다. 이런 당당함을 가지고 있기에 그는 ‘대통령 앞에서도 할 말은 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해양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애초에 외항선을 타던 선원이었다. 198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배를 탔지만, 1983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선원을 그만두고 육지에서 취직을 했다. 당시 한일시멘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20년이 넘도록 성실하게 일하다 40살 정도가 되어서 퇴사해 자비를 들여 무료 양로원인 ‘근본의 집’을 운영했다. 그러나 결국 자비로 운영을 하다 보니 10년 정도가 지나자 더는 운영할 여력이 되지 않았다. 결국, 양로원은 문을 닫고 말았지만, 당시의 활동은 그에게 ‘봉사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알려주었다고 한다. 

“봉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고 기쁨을 주는 일인지 몰랐습니다. 양로원을 할 당시 어르신들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제가 장례를 치려드렸습니다. 물론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을 저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시다 돌아가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새마을운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해외 지원으로 대한민국 위상 높여

그가 처음으로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을 한 것은 1993년 고향인 충북 단양 매포읍으로 내려오면서 부터다. ㈜창진을 2009년에 창립해 용역, 아웃소싱, 방역 등의 주 업무로 하는 회사를 운영했으며, 새마을운동과도 직접 관련을 맺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새마을 지도자는 이장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마을 전체를 관리하고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곤 했다. 물론 지금은 이장 중심으로 지역 사회가 돌아가기는 하지만, 여전히 새마을운동의 조직원들은 곳곳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저희 새마을운동중앙회 차원에서 연 인원 220만 명을 동원해 방역 작업에 동참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많은 인원을 단일조직에서 동원한 것은 저희가 최초이자 유일할 것입니다. 특히 새마을 지도자 부녀회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들은 곳곳에 정부의 방역 작업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방역수칙의 준수를 확산시켰습니다.”

특히 김종복 회장은 과거 단양군협의회장과 새마을 지도자 충청북도협의회장을 역임할 당시 많은 공적을 세웠다. 그는 대학생 해외 봉사단을 주도적으로 조직하고, 기타 새마을 지도자들과 함께 라오스에 1동에 200만원 들어가는 하우스 100동을 지어주고 최빈민 동네를 최고의 동네로 만든 경험도 가지고 있다. 뻘이 있던 바닥을 개간해 옥수수와 수박 농사를 짓고 새마을 농장을 만들었더니 어느덧 동네 주민들의 연간 소득이 3,000불을 넘었다고 한다. 당시 라오스 국민의 연간 소득이 1000불이 되지 않을 때였다. 이에 놀라 라오스 대통령까지 마을을 순방했을 정도였다. 또 국내에 있는 다문화 가정들의 시댁을 안정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현지에서의 생활이 워낙 가난한 탓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본 김종복 회장은 단양의 각종 축제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만들어 팔아 비용을 마련했다. 1,000만 원 정도면 현지에서 20평가량의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의 시댁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 필리핀에 120평짜리 연수원을 짓고, 아시아개발은행과 손잡고 3년짜리 자금지원과 새마을운동의 기본 틀을 여러 나라에 이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해외 곳곳에서 김종복 회장을 초청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했다. 하지만 하늘길이 막힌 상태에서는 더는 지원하기는 힘들었다. 따라서 당분간은 국내 활동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희 중앙협의회 조직이 다소 완만해진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주 모이지도 못하고 활동도 하지 못하니 조직력이 결집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소규모 전국 투어를 하면서 또다시 읍, 면, 동 지도자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들은 우리 중앙협의회의 보물 같은 존재들입니다. 현장에서 늘 고생을 하는 그들이 있기 떄문에 오늘날의 중앙협의회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변화

김종복 회장은 이제 중앙협의회를 과거와는 전혀 다른 리더십으로 끌고 가려고 계획 중이다. 이제까지는 주로 수직적인 관계가 주를 이루어왔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통을 하는 시스템을 갖춰 권위적인 조직 문화에서 탈피하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생명살림 국민운동’ 역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예전의 생명살림 운동은 주로 하천의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개선 활동을 주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의 운동은 환경을 직접적으로 살리는 활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 단양주민을 대상으로 유용 미생물군을 만들어 사용하고 교육을 병행해 남한강 수질 보호에 앞장섰고 수생어류인 미꾸라지를 어상천면 임현리 등의 지류 하천에 방류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낸다면 분명 새마을 지도자들의 역할도 많아지고 국민의 호응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김종복 회장의 앞에는 새롭게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애초 선거에 입후보할 때부터 ▲새마을 지도자들과 호흡하고 원칙 실천 ▲중앙회에서 새마을 지도자 대변 ▲정책심의위원회 구성 ▲선명하고 공정한 포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향후 그는 주민참여형 지역축제 만들기, 새마을 운동사 발간, 재활용 수집 운동 등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 새마을 정신의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지역의 발전은 결국 지역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효율성도 높고 속도로 빠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전국에 걸쳐 있는 중앙협의회 새마을 지도자들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뿌리부터 이뤄낼 수 있는 소중한 자원들이다. 향후 김종복 회장이 이끄는 중앙협의회의 발전이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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