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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휩쓰는 반중(反中) 정서
  • 기사등록 2021-04-26 14: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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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중국은 전 세계로부터 ‘미운털’이 박히기를 작정이라고 한 것일까? ‘세계 최강대국’을 꿈꾸고는 있지만, 이와 동시에 반중 정서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는 인도와의 국경분쟁, 미얀마 사태에 대한 언론통제 권고와 국제 사회에서의 수수방관 등으로 인해 더욱 중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행보도 문제지만, 소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활약하는 ‘분노 청년’의 존재는 앞으로의 미래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비뚤어진 애국주의로 무장한 이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외국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휩쓰는 반중 정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살펴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에 대한 비호감 역대 최고

중국이 전 세계에서 일으키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진행된다. 하나는 시진핑 정부의 차원이고, 또 하나는 ‘의로운 울분을 가진 청년’을 뜻하는 분노 청년들이 인터넷에서 하는 활동의 차원이다. 이들 두 가지 영역이 합쳐지면서 지금 중국은 전 세계의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초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 성인 가운데 ‘중국은 우리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나머지 55%는 중국을 ‘경쟁자’로 대했고 34%는 심지어 중국을 ‘적’으로 규정했다. 특히 공화당원의 53%, 백인의 42%가 중국을 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만이 문제가 아니다. ‘호감, 비호감’을 묻는 질문에서 일본인의 86%가 중국을 싫어했으며, 스웨덴 85%, 호주 81%, 한국과 덴마크인의 75% 비호감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놀라운 사실은 중국에 대해 호의적인 대답을 한 이탈리아조차도 중국에 대한 비호감은 62% 수준이었다. 이러한 강력한 반중 정서는 지난 12년 동안의 조사 동안 최고치에 달한 것이다. 

최근에는 미얀마 쿠데타와 관련해서도 중국에 대한 미얀마인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사실 중국과 미얀마는 그간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중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의 투자국이었으며, 미얀마에서 중국인이라고 하면, 과거 우리나라가 미국인을 대하는 태도였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 시위대는 수도 양곤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얀마 정부에 언론통제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언론통제는 중국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얀마 군부에 요구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얀마 시위대는 중국이 투자한 회사의 창고, 기숙에서 불을 지르고 차량과 공장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인도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라다크 길환 지역에서 인도 육군과 중국군이 난투극을 벌인 사건을 기점으로 인도 군인 20명이 사망했다. 이에 인도 전국 곳곳에서는 격렬한 반중시위가 발생했고 ‘중국산 퇴출 운동’이 벌어졌다. 단지 ‘앞으로 물건을 가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쓰고 있던 물건을 모아 불을 지르는 것으로 노골적인 반중 정서를 드러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해서는 전 유럽으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과어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과 초기 확산에 관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중국이 투명하게 밝힐수록 세계가 교훈을 얻고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중국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했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며,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러시아-북한 벨트 형성

지금과 같은 반중 정서는 결국 시진핑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강대국 프로젝트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 미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중국의 강경한 자세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발생했으며, 여기에 코로나19는 ‘민폐국’이라는 기름을 부었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분노 청년’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이들은 주로 2016년 이후에 등장한 밀레니얼 세대로서 중국 정부가 교육으로 세뇌한 ‘애국주의의 열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공산당은 1989년에 발생한 천안문 사태에 대한 충격으로 비판적인 젊은 세대의 출현을 막기 위해 애국주의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들은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세상은 중국을 존경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특히 찬란했던 고대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근대 서양의 침략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6·25 전쟁 역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한반도를 구해준 전쟁이라고 여기고 있다. 2020년 10월 초 방탄소년단(BTS)이 한미 친선에 대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할 때 6·25 전쟁을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고 언급했을 때 중국 네티즌들이 극도의 공격을 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 분노 청년의 학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전체의 74%이고 이 중에서 석사는 37% 정도다. 남성이 전체의 71%로 압도적이다. 공격적인 남성성에 학력이 겹쳐지면서 분노 청년은 지적인 토대까지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의 소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체의 40%는 소득이 하위라는 점이다. 이는 곧 열악한 경제적 처지가 이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한국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한국인들은 ‘교만하고 음흉하다’라고 단정 내린다. 중국의 다양한 문화적 세례를 받고도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대부분의 외국에 대해 극단적인 감정이 있을 뿐만 아니라, 또 이들이 자녀를 낳으면 같은 형태의 사고방식을 물려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의 미래 행보가 더 어둡게 여겨지는 것은 중국이 러시아, 북한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러시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의 74%가 중국인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이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중국을 꼽고 있다. 또한, 중국이 북한과 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향후 이들은 중국-러시아-북한이라는 새로운 벨트를 통해 적극적인 ‘원팀’을 꾸릴 것으로 보이고, 이를 통해 미국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굽히지 않는 최강대국에 대한 욕망과 분노 청년들의 적대적 행위들은 전 세계인의 지속적인 반감을 살 것은 뻔한 일이다. 북한 역시 세계 평화의 위협으로 평가되고 있고, 러시아는 서방 세계와는 이미 멀어졌으니 그들이 원팀에 호의적일 리는 없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이라는 강대국들이 세계의 평화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의 불안요소도 자리 잡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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