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카오 주가는 79.9% 급등... 반면 네이버는 32.1%만 올라

카카오 시가총액이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장중에 네이버를 앞지르면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5.17% 오른 14만25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63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3.89% 오른 3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시총은 63조5699억원으로 두 기업의 시총 차는 3099억원으로 좁혀졌다. 

올 초까지만 해도 두 기업의 시총 차이는 13조원을 넘었지만 급속히 줄었다. 올해 카카오 주가는 79.9% 뛴 반면 네이버는 32.1% 오른 데 그친 결과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장중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업이익 증가율과 IPO 이슈가 시총 차이를 줄였다. 카카오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2579억원,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9%, 78.6% 증가했다. 카카오의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7분기 연속 50%를 넘었다. 

▲ 카카오 시가총액이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장중에 네이버를 앞지르면서 3위로 올라섰다.(사진=카카오)
▲ 카카오 시가총액이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장중에 네이버를 앞지르면서 3위로 올라섰다.(사진=카카오)

카카오톡에서 발생하는 광고와 커머스뿐 아니라 카카오뱅크·페이,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까지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간으로 들어선 덕분이다. 카카오뱅크·페이의 IPO 일정이 구체화된 것도 호재다.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 턱밑까지 쫓아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IPO 이후’를 우려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가 빠져나가면 카카오가 ‘지주사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추가 IPO를 예고하고 있는 자회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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