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창지앤윈 성창일 대표

건설업은 한 국가의 대표적인 기반산업이자 일자리 산업이다. 건설업의 활황과 불황은 곧 국가 경제의 활황과 불황을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 6월 24일 개최된 ‘2021 건설의날’에는 건설 산업의 발전에 공로가 큰 건설인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한 ㈜신창지앤윈(대표 성창일)은 창호 및 창호 공사, 유리 및 유리 가공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이다. 밀양에 본사를 두면서 부산경남 지역에서 기업 활동을 해왔으며, 향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성창일 대표는 그간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것은 물론이고, 향후 5년 이후에는 봉사 활동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성창일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 이야기와 봉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주)신창지앤윈 성창일 대표(사진=조현정 기자)
▲  (주)신창지앤윈 성창일 대표(사진=조현정 기자)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평가 받아

우리나라 유리 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발전해 있다. 주거문화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일단 물량이 많고,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유리 및 창호 기술 자체도 매우 발전해 있다. 여기에 실내 인테리어에 상당히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꾸준하게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유리 및 창호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 바로 ㈜신창지앤윈이다. 지난 2007년에 창업해 현재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블라인드 내장형 유리’와 같은 신제품을 만들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성창일 대표는 이번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저희에게 이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기쁘고 행복합니다. 이제까지 한 일이라고는 그저 ‘기본에 충실하자’는 회사의 사훈에 따라서 열심히 일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생각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처음에 조그맣게 시작해 저 역시 현장에서 10년이나 일을 해왔으며, 운이 좋게 매출이 계속 늘어왔습니다. 이 상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회사, 우리 국민들에게 더 좋은 창호를 공급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창호 공사는 위험성이 상당한 분야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에만 해도 장비가 허술한 상태에서 공기를 맞춰야 하니 한마디로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일을 해야만 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유리를 옮기거나 창호를 설치할 때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일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늘 사고의 위험성이 있었다. 이제까지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근로자들이 다치는 사고는 종종 있어왔기에 성창일 대표는 늘 불안한 상태였다고 한다. 

“심지어는 사업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뭐하는 것인가. 정말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건가, 그렇다고 내가 큰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직원들을 다치게까지 하면서 사업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언제 사업을 그만둘까에 대한 타이밍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15년 이상 저와 함께 일해 온 직원들이 있었기에 이제까지 큰 사망사고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늘 감사한 마음이며, 앞으로도 사고만큼은 절대적으로 막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갖은 우여곡절 끝에 회사를 운영하던 중 10년 전에는 20억의 부도를 맞기도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의 20억 원으로 인한 충격 여파는 상당했다고 한다. 심각한 절망감 속에서 사업은 좌초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당시 그는 늦은 나이에 막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위기에 굴하지 않고 사업을 꾸준하게 했기에 부도에서도 탈출하고 사업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타개했다. 

 

▲ 부산 메타카네기 회장단 이취임식 및 송년음악회(사진=부산 메타카네기 제공)
▲ 부산 메타카네기 회장단 이취임식 및 송년음악회(사진=부산 메타카네기 제공)

 카네기 교육으로 봉사의 길 접어들어

그간의 사업적 어려움을 이기게 해주었던 것은 바로 ‘정도(正道)’, 즉 바른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는 일이었다. 

“고민스럽고 힘들 때, 방황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변칙이나 편법을 쓰지 않고 바른길을 가는 것이 제일 낫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조금 늦을 수도 있지만, 정도만큼이나 확실한 길은 없다고 봅니다. 늘 원칙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이렇게 정도를 걷다 보면 자신에게는 물론 거래처와 직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습니다. 사업은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내가 떳떳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고 봅니다.”

성창일 대표는 이렇게 회사 일을 열심히 한 것에서 더 나아가 봉사활동에서 무척 열심이었다. 부산진소방서 소방안전위원 위촉활동(2019~)을 한 것에 이어 (사)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부산광역시 서구장애인협회, (재)우성스포츠재단에 다수의 기부를 했고, 부산메타카네기 총동문회 회장, (사)국제SNS신문방송협회 회장, 부산센텀라이온스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그간 수상도 적지 않게 했다. 제39회 장애인의 날 부산광역시장 표창장(2019), 부산진구청장 봉사상(2019), 부산광역시 모범선행시민상(2020)을 받았다. 

“카네기 교육을 받은 것이 봉사에 대한 저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그간에는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살아왔지만, 봉사를 하는 것이 이 세상을 바꾸고, 더불어 나 자신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런 사명감을 가지다 보니 봉사를 할 때 더 행복하고 무척 기쁩니다. 이제 회사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기 때문에 5년 뒤에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저는 봉사활동에 전념할까 합니다.”

또한 그는 많은 봉사를 위해서라도 회사를 지금보다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금의 150억 원 정도의 매출을 500억 원까지 높여 직원들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 생각이다.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성창일 대표는 직원들에게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래의 비전을 보고 투자하고, 도전을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함께 일치단결하면 반드시 회사의 성장이 있을 것이고, 또한 이것을 믿을 때에만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매출 500억 원에 이를 때까지 지금처럼 함께 일해 나가면서 큰 성과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성창일 대표는 최근 공장 라인도 증설하고 영업진도 새로운 계획의 구상까지 모두 마쳤다. 이제까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활약했지만, 앞으로는 전국을 무대로 새로운 꿈을 꾸며 도전해 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도전의 출발선에 선 신창지앤윈 성창일 대표가 지금처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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