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공공주택 장부가액 `12조 8000억원` 자체 축소 평가

▲ 경실련은 SH가 공공아파트 사업을 통해 약 60조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 경실련은 SH가 공공아파트 사업을 통해 약 60조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가 공공아파트 사업을 통해 약 60조원의 시세 차익을 올리고 부당하게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연합(이하 경실련)은 1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SH공사 공공주택 자산현황 분석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SH 보유 공공주택 등 자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SH가 공공주택 장부가액을 12조 8000억원으로 축소 평가함으로써 부채율이 높은 것처럼 서울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SH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해 말 기준 `SH 자산 현황`에 따르면 SH가 1991년 이후 취득해서 보유하고 있는 공공주택은 13만 1000호 가량이다.

경실련은 이 중 시세 파악이 가능한 아파트 205개 단지 9만 9484세대를 대상으로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등을 비교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시세 정보 분석에는 KB국민은행, 다음부동산 등이 활용됐다.

이들은 서울시에 "공공주택조차 기본형 건축비보다 비싸게 건축비를 책정하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세훈 시장은 SH 분양원가공개와 땅장사, 집장사 중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서울시와 SH는 부채 핑계 대며 가짜, 짝퉁 공공주택만 늘리지 말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편히 살 수 있는 값싸고 질 좋은 진짜 공공주택을 대폭 확대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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