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 5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사진 istock 제공
▲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 5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사진 istock 제공

과거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던 중국이 세계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이 되어,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완화정책 정상화를 앞당기고 전 세계 경제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지난 5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중국 PPI 상승률은 과거 20년간 전 세계 평균 상승률의 1/3에 불과했다. 전 세계 평균치를 낮추고, 값싼 노동력과 생산원가를 기반으로 전 세계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이다. 

그러나 2018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코로나 사태 후 0% 밑에서 머물다가, 올해 초부터 다시 플러스로 전환돼 지난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9%, 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8.8%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안정 조치 등으로 하반기부터 PPI 상승세가 둔화되리라는 의견이 있으나, 구조적 요인이 누적되면서 생산비용 증가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가 7월 15일 발표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중국이 당면한 구조적 요인은 ▲원자재 가격 강세 ▲임금 인상 ▲토지가격 상승 ▲친환경 설비 구축 비용 증가 ▲회사채 디폴트 급증으로 인한 신용리스크 증가와 그로 인한 통화긴축 가능성 제약이다.

아울러 현재 ▲전 세계 물동량 증가‧항만 병목 현상으로 국제 해운비용 인상 ▲지난해 하반기 이래 지속되는 위안화 절상 등으로 수출단가 상승이 불가피할 거라는 예상이 맞물리면서 전 세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리라는 분석이다.  

백진규‧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PPI와 미국 수입물가의 상관계수가 0.84로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리쇼어링 추진 등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도 가세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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