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욱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유럽은 7월 19일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5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고했다/사진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 더욱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유럽은 7월 19일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5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고했다/사진 국경없는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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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유럽은 7월 19일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5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고했다.

유럽은 신규 확진자가 8일마다 약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130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는 현재 100여 개국에서 발견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는 델타 변이가 세계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유럽 증시는 7월 19일 2% 이상 급락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는 9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AJ Bell의 러스 모울드 투자 담당 이사는 “또 한 번의 봉쇄 조치가 한두 달 앞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항공사, 레스토랑, 레저 회사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여름 성수기 영업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로 전 세계 확진자의 27%, 전 세계 사망자의 31%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이 처음 2,500만 명의 확진자를 보고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50일이었던 반면, 2,500만 명에서 5,000만 명까지 증가하는 데는 19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유럽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은 러시아는 현재 확진자 6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은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7월 19일 해제했지만, 소위 ‘자유의 날’은 급증하는 감염과 암울한 전망으로 인해 엉망이 됐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유럽 국가들에서 다시 시행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월 말부터 영국의 나이트클럽 등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7월 19일 밝혔다.

프랑스는 8월 초부터 다양한 장소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기 위한 건강증명서를 요구하고, 의료계 종사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강력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주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재택근무 지침을 재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재택근무 지침 및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그리스는 급증하는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실내 식당, 술집, 카페 방문객에게 백신 접종을 증명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델타 변종과 정부의 백신 접종 확대로 약 12개 국가에서 일일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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