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향으로 작황 부진한데다 수요 늘면서 가격 강세

▲ 이달 하순 들어서면서 휴가철에 자주 소비하는 상추, 시금치, 깻잎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뉴스 자료실)
▲ 이달 하순 들어서면서 휴가철에 자주 소비하는 상추, 시금치, 깻잎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데일리뉴스 자료실)

이달 하순 들어서면서 휴가철에 자주 소비하는 돼지고기, 소고기,상추, 시금치, 깻잎 등의 농식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상추, 시금치, 깻잎 등 옆채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특히 청상추 가격은 이달 하순 들어 4kg당 4만1300원으로 평년 대비 76.0% 급등했다. 

이들 채소류는 최근 폭염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가 휴가철 돼지고기, 소고기와 함께 수요가 늘면서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까지만 해도 4kg당 1만5457원이던 시금치 역시 28일 기준 4만4511원으로 뛰었다. 평년과 비교해도 92%나 오른 값이다. 이밖에 깻잎은 100속에 1만8481원으로 3% 상승했다.

반대로 올해 초 가격이 급등했던 파와 배추, 무, 애호박, 풋고추 등은 오히려 가격 폭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연초 한파 영향으로 가격이 치솟던 대파는 봄대파의 출하와 함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평년 대비 43% 하락한 kg당 863원까지 밀렸다. 대파 값은 올해 1월까지만해도 3216원에 달했었다.

배추와 무도 7월 하반기 기준 각각 포기당 1582원, 개당 957원으로 평년 대비 54%, 24% 떨어졌다. 

작년 여름 최장 장마 등 영향으로 포기 당 만원을 넘기기도 했던 배추는 월동 배추 생산량 증가, 연초 한파 등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 봄배추 생산량 증가와 고랭지 작황 호조 등으로 7월 들어 가격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까지 출하되는 겨울 무 생산량 증가 여파로 올해 내내 낮은 시세를 보였던 무는 고랭지 무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여전히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밖에 애호박은 맑고 고온인 날씨가 이어져 작황이 양호해 평년 대비 54% 가격이 폭락한 20개당 7405원을 기록중이며, 풋고추도 출하량 증가로 10kg당 평년보다 19% 낮은 3만1880원을 나타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온·강수량 영향이 크고 생활물가에 민감한 주요 채소류의 피해 현황, 주산지 동향 등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도매시장별 경락 정보와 반입량 정보를 산지와 공유하여 산지의 적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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