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겪는 경제난‧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UN 식량농업기구 제공
▲ 북한이 겪는 경제난‧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UN 식량농업기구 제공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대비 무려 4.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0%대 플러스 성장률로 겨우 돌아선 북한 경제에 다시 빨간등이 켜졌다는 신호이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광업‧제조업‧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서 성장률이 대폭 감소했으며, 그나마 전기가스수도업‧건설업에서 1%대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남북 간 반출입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 역시 8.6억 달러에 불과해, 2019년 대비 73.4% 감소라는 극심한 하락폭을 보였다.

심지어 남북 간 반출입 실적마저 지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2020년에는 고작 3.9백만 달러 규모에 머물렀다.

북한이 겪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국제적 경제제재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태풍‧집중호우를 비롯한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의 식량난 역시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45개 국가에 포함시켰다.

FAO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사이 북한이 겪게 될 식량 부족분은 약 86만 톤이다.

FAO는 만약 북한이 수입이나 식량원조 등을 통해 이 부족분을 채우지 않을 경우,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지금, 북한이 겪는 경제적 환란이 향후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북 정책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