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8월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가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상승하는 등 외국인에 의해 주가 향방이 좌우됐던 과거와는 상이한 패턴이 나오고 있었다/사진 Pixabay 제공
▲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8월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가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상승하는 등 외국인에 의해 주가 향방이 좌우됐던 과거와는 상이한 패턴이 나오고 있었다/사진 Pixabay 제공

과거와 달리, 국내 주식시장이 더는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8월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가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상승하는 등 외국인에 의해 주가 향방이 결정됐던 과거와는 상이한 패턴이 나오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 이유로는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로 현금성 자산의 수익률이 극도로 낮아지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고수익 위험자산 추구 성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모바일 투자플랫폼의 비약적인 발전 등 투자 인프라 개선도 한몫했다.

실제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월 7일 발표한 `2021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는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25.7%)부터 2019년(21.7%)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다가, 2020년 말 기준 25.2%로 급등했음을 보여준다.

또 상장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2019년 2,964조 원에서 2020년 8,712조 원으로 무려 2.9배가 급등했다. 금융투자상품 중 주식 보유 비중 역시 2019년 대비 4.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2020년은 소위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개인의 주식투자가 활발했고,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개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전체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일본‧영국‧호주 등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또 금융자산 중에서도 현금‧예금 비중이 2020년 말 기준 43.4%로 여전히 높았다.

이에 부동산 등의 비금융자산에 지나치게 치우친 자산 구성이 한국 가계의 자금 유동성을 낮춰 꾸준한 현금흐름 창출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좇아가지 못하는 현금성 자산의 저조한 수익률이, 향후 가계의 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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