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의 매출 끌어올렸기 때문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동안 매출 호조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의 왕좌를 탈환했다.(사진=김전태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동안 매출 호조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의 왕좌를 탈환했다.(사진=김전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동안 매출 호조에 힘입어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의 왕좌를 탈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197억달러(약 2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같은 기간 196억달러(약 2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추월했다고 2일 보도했다.

WSJ는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을 두고 "인텔의 주요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원가 보다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가 훨씬 낮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매출 급증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 반도체의 판매액이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의 대표격인 CPU(중앙처리장치)의 판매액은 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텔은 1980년대 이후 30여년 넘게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이라는 왕좌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2017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인텔의 매출액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과잉 공급에 따른 시장 침체 영향으로 2019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떨어지면서 인텔이 2년 만에 다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었다.

이어 2년여 만인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다시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의 매출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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