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됨에 따라,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이 가시화됐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공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됨에 따라,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이 가시화됐다/사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공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됨에 따라,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행이 가시화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지금까지 매월 실시해 오던 채권 매입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의미가 아님을 확실히 하고자 했다. 테이퍼링이 먼저 시행돼 그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또한 위원들 중 일부는 테이퍼링 시작을 올해보다는 이듬해 초까지 기다리는 걸 더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었지만, 테이퍼링 시기를 앞당긴 것만으로도 시장은 위축되는 모양새다. 어제 8월 18일(현지 시각) S&P500 지수는 1.07% 하락한 4400.27로 마감했으며, 8월 19일 오후 5시 45분 현재 미국 S&P500 선물 지수는 4357 부근까지 급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최근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오늘 8월 19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3097.83, 코스닥은 991.15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근 4개월 만이다.

한편 FRB 위원들은 경제회복에 대해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을 했으나,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라면서 우려도 내비쳤다.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해서는 위원들 간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위원은 최근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음을 지적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제 성장이 저해돼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에 빠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이미 별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이퍼링 우려에 따라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2022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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