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매도한 것은 16거래일 연속 매도했던 1996년 11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사진 Pixabay 제공
▲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매도한 것은 16거래일 연속 매도했던 1996년 11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사진 Pixabay 제공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가 과하다는 분석이다.

이달 5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매도한 것은 16거래일 연속 매도했던 1996년 11월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은 7조 189억 원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7조 446억 원가량을 사들임으로써 외국인이 판 물량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개인 보유 지분율은 지난 18일 기준 약 13.08%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51.8% 어림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51%대로 내려온 것은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던 2018년 말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개인들의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82,100원에서 73,100원으로 무려 11% 가까이 하락했다. 실제로 개인의 상반기 삼성전자 주식 평균 매수 단가는 83,390원으로 추정되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개인의 평균 손실률은 12.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증권가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서버‧모바일용 D램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심지어 당초 반도체 업황에 대해 우려를 제시했던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마저 삼성전자의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 JP모건 등도 최근 보고서에서 마진 개선 등 메모리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급락세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9년 9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코스피에서 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는 절대적인 만큼, 반도체 업황뿐 아니라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주체별 포지션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200 지수가 좌우되고, 이에 따라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서의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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