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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국제사회, ‘아프간 난민’에 빗장 열어야”
  • 기사등록 2021-08-21 04: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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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장악으로 '아프간 난민'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사진 유엔난민기구 제공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장악으로 '아프간 난민'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약 40만 명의 아프간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고, 5월 이후로만 이들의 절반 이상인 24만 4천 명이 집을 잃었다. 지난 수십 년간 발생한 난민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수는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많은 국가가 아프간을 떠나는 난민들을 돕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탈레반이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각국 정부는 대규모 난민 유입에 대비해 왔다.

우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지난 20년간 서방 국가의 군사 작전에 협조했거나 지원 역할로 함께 일한 아프간인 수천 명에 대해 비자를 발행하고 대피시키고 있다. 

우간다는 현재 미국의 요청에 따라 아프간 난민 2,000명을 수용키로 합의했으며, 캐나다 역시 아프간 인권 운동가‧여성 지도자‧기자 등 2만 명을 받아들임으로써 탈레반의 보복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영국은 앞으로 5년간 아프간인 2만 명의 정착 지원을 약속했고, 이에 따라 올해 1차로 5천 명의 아프간인이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독일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후 2백 명이 넘는 아프간인을 독일군 수송기로 이송했으며, 독일 내 여러 도시도 난민 수용 채비에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을 받았다가 테러 위협 등 많은 사고를 겪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은 아프간 난민에 대해 빗장을 닫아거는 경우도 상당했다.

오스트리아와 그리스는 이번에는 난민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유럽 내 여러 극우 정당들도 난민 수용에 강력히 반대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들은 난민 수용으로 유럽에 대규모 이주 위기가 야기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8월 16일 TV 연설에서 유럽 국가들이 “중대하고도 불규칙한 난민 이동으로부터 미래를 예견하고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프간 여권 소지자 78만 명이 거주하는 이란은 국경 수비대에게 국경 부근에 온 아프간인을 돌려보내도록 지시했고, 이미 시리아 난민 수백만 명을 수용 중인 터키 역시 최근 몇 주 동안 수백 명의 아프간인이 넘은 이란과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의 필리포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각국 정부에 난민 추방을 신속히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특히 이란과 파키스탄이 아프간인을 위해 국경을 개방하고 탈출로를 마련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현재 아프간 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실향민을 이주시키기 위해서는, 정세와 상관없이 이들의 안정을 위해 일하는 인도주의적 기관들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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