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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미국인에게 묻자, "ESG 투자에 친숙" 답한 이는 1/3뿐
  • 기사등록 2021-09-08 03: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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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파이낸스와 해리스 여론조사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ESG 펀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에도 오로지 미국 성인의 1/3만이 ESG 투자 기준에 친숙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Pixabay 제공

야후 파이낸스와 해리스 여론조사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ESG 펀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에도 오로지 미국 성인의 1/3만이 ESG 투자 기준에 친숙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시행된 이번 조사는 인구통계, 나이, 지역, 소득 수준이 다양한 미국 성인 1,053명을 상대로 ESG 투자에 대한 태도 등을 질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 투자에 제일 친숙한 것은 밀레니얼 세대였다. 전체 미국 성인의 32%만이 ESG 투자에 "다소 친숙"하거나 "매우 친숙"하다고 답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이와 같은 답변을 한 비중이 무려 51%나 됐다. Z세대가 3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젊은 투자자들은 본인의 가치관에 맞게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SG 투자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95%와 Z세대의 97%가 실제 ESG 부문에 대한 기업의 성과를 투자의사 결정 시 중요한 요소로 반영한다고 답했다.

ESG 요소를 반영하는 투자자들 사이에도 차이는 존재했다. ESG 요소 전반을 고려한 투자자는 전체의 22%에 불과했으며, 많은 투자자가 특정 목적이나 기준을 중심으로 투자를 한다고 답했다. 가령, ESG 요소 중에서도 기후 변화를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한 투자자는 전체의 28%였다.

ESG 투자자의 경우, 최근 발표된 극심한 기후 사건이나 기후 관련 보고서가 투자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ESG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의 73%는 기후 변화로 인해 투자 결정을 바꿨다고 응답했으며, 77%는 장기적인 기후 변화 영향을 감안해 소비 습관을 바꿨다고 답했다.

한편, ESG에 대한 과대광고가 증가함에 따라 그린워싱(위장친환경주의)이나 수익률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ESG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기업의 그린워싱, 또는 ESG 등급이나 측정에 대한 의구심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ESG 투자에 익숙한 투자자의 37%는 그린워싱이 ESG 투자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했고, 역시 37%가 ESG 측정이 장애가 된다고 답했다.

투자자들의 이러한 불신은 현재 기업의 지속가능성 행위나 기후 위험에 대한 공시가 임의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ESG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공시 대상 및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ESG 데이터 간에 괴리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투자자가 자산들을 비교하기 어렵게 만든다.

모닝스타 산하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와 같은 제3자 제공업체가 자체 등급 시스템을 마련해 이러한 괴리를 완화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ESG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상이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ESG 투자가 실제로는 득보다 실이 많으며, 기후 변화에 필요한 조치를 도리어 방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관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기후 변화 행동이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데 더딘 기업들이 ESG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이유로 도리어 ESG 우수기업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재 정부와 세계 유수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일관된 ESG 기준 확립과, 기업의 ESG 공시 의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지속가능 펀드에서 선두에 위치한 유럽연합(EU)은 올해 3월 10일부터 지속가능 금융 공시규제(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 SFDR)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EU 내 투자회사, 보험회사, 신용기관 등의 금융기관은 모든 금융상품이 지속가능성 리스크를 고려하는지의 여부와 그 방법에 대해 사전계약 문서를 통해 공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EU는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금융기관에 책임을 부과함으로써 그린워싱을 사전에 방지하고, 궁극적으로는 ESG 공시를 제도화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취지이다.

EU의 행보에 맞춰, 같은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ESG 공시 격차를 줄이고 ESG 위반 행위를 사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또한 ESG 투명성 강화를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설사 통일된 기준을 확립해 ESG 공시 문제가 해결될지라도, 그것이 ESG 투자에 대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지는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 바로 ESG 경영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과연 높은 수익률로 직결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 ESG 투자자 중 37%가 투자 수익률을 제일 큰 우려 사항으로 뽑았으며, 이는 Z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모두에 걸쳐 공통되게 나타난 현상으로서, 수익률에 대한 이들의 우려가 상당한 수준임을 드러내 보였다.

한편,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연합(GSIA)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미국 내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지속가능 자산의 규모는 17조 1,000억 달러이며, 전 세계적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투자는 2019년 35조 3,000억 달러에서 2025년 53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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