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담긴 빛, 물, 바람…감수성을 깨우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즘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 

건물의 외부와 실내의 경계, 그리고 실내를 옮겨와 빛이 머무는 자리를 그려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세밀한 유화 작업을 선보인다. 

국내외 많은 컬렉터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전시를 소개한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즘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전시를 2021년 7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을 담다

1939년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댄빌에서 태어나 뉴욕 주 이타카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구름이 많이 끼는 이타카의 느지막이 뜨는 햇빛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에 영감을 받아 극사실주의 화풍을 확립했다. 

그는 주로 인공적인 소재와 자연적인 소재의 관계에 관심을 두며, 두 요소가 만나는 장면 속에 드리운 빛을 탐구한다. 

 지난 50년간 작가는 건물의 외부와 실내의 경계, 그리고 실내를 옮겨와 빛이 머무는 자리를 그렸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건물 외부와 내부를 나누는 경계로 시선을 옮겼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장면을 그렸으며, 2000년대에는 완전한 가상의 세계를 창조했다. 

특히 작가가 예순에 접어든 시기에 친구의 집에서 본 창가의 풍경은 그녀의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작가가 커튼이 있는 물가의 풍경을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해외 최초 최대 규모 회고전

이번 전시에서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미스티’, ‘비밀의 숲’ 등에 아트 프린트가 소개되어 인기몰이를 한〈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의 오리지널 유화 작품 및 마이아트뮤지엄 커미션으로 제작한 신작 3점을 포함해 2-3미터 크기의 대형 유화 및 파스텔화 등 작가의 5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는 작품 80여점이 소개된다. 

자연과 인공적인 소재의 대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작품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청량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준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여름 바람(Summer Breeze) 시리즈라 불리는 이 시리즈들은, 현재 앨리스 달튼 브라운을 대표하는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여동생의 집 베란다와 이타카에 위치한 카유가 호수 풍경을 합쳐 새로운 장소로 재해석한 〈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을 비롯하여 작가가 온전히 새롭게 창조해낸 물가의 풍경에서 커튼 한 자락이 휘날리는 장면을 그린 〈느지막이 부는 바람 Late Breeze〉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아트 프린트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캔버스를 넘어 확장되는 듯한 풍경과 사운드가 작품과 공간을 이어주어 마치 그 장소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 일으켜 관람객들로 하여금 고요한 명상을 하는 감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여든인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여러 차례의 습작을 그리면서 본 작품에 제작에 몰두하곤 한다. 사진과 같은 섬세한 붓 터치를 한 땀 한 땀 캔버스에 수놓는 앨리스의 화풍은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빛과 물, 바람이 어우러진 앨리스의 작품은 10월 24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다.

 

최보람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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