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유력 후보였던 SM그룹 불참

▲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ELB&T)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사진=쌍용차)
▲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ELB&T)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ELB&T)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본입찰에 유력 후보였던 SM그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당초 예상됐던 3파전은 물 건너갔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쌍용자동차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이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사인 쎄미시스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PE, KCGI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고,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인 이엘비앤티는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인디EV는 2018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기업이다.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은 막판에 불참을 선언하고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쌍용차와 오래 협상을 진행해 오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원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편, 두 후보자들이 본입찰에 써낸 인수희망가가 두배 가량 크게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자금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은 입찰자 중 가장 높은 5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구주 인수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본금 30억원으로 설립된 이엘비앤티의 자금 조달 및 완성차 업체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파빌리온PE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였지만 시장의 예측치를 훨씬 웃도는 과도한 베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자금 조달에 대한 초반 우려를 씻고 유력 원매자로 올라선 상황이다. 2000억원대 후반의 인수희망가를 써 낸 에디슨은 쎄미시스코를 전략적투자자(SI)로, 키스톤PE와 KCGI를 FI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에디슨 측은 최근 FI로부터 투자 자금 모집이 일부 완료됐다는 통보를 받는 등 인수 자금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또 인수후보 중 사업 시너지 면에서도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전기트럭 등 완성차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 3년 내 흑자 달성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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