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530명의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자사의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경영의 신뢰성과 성숙도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Pixabay 제공
▲ 전 세계 530명의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자사의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경영의 신뢰성과 성숙도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Pixabay 제공

전 세계 530명의 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자사의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SG) 경영의 신뢰성과 성숙도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 비영리 기업인 OCEG이 지난 9월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이번 조사결과는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기업마다 ESG 경영에 대한 목표, 공개, 기준이 제각각이고,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우려하는 규제 당국의 감시도 점차 심해지는 탓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영진 중 78%가 ESG 경영이 자사의 브랜드와 평판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반면, ESG 경영이 자사의 재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 비율은 48%에 그쳤다.

응답자의 약 28%는 자신이 속한 기업이 `성숙하고 잘 문서화된` ESG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30%는 자사의 ESG 경영에 대해 최소한의 신뢰만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오직 9%만이 자사의 ESG 경영을 높이 신뢰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회사가 투자한 일부 항목에 대해 ESG 평가 측정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32%가 ESG 요소를 토대로 임원 보수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20%는 이미 그렇게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응답자들은 주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이들 중 2/3가량은 ESG 또는 ESG 정책에 대해 관리하거나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한편, 현재 많은 ESG 프레임워크가 기업 협회 또는 정부 간 기구에 의해 발표됐지만 실질적인 구속력은 없는 실정이며,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 주요 경제권의 규제 당국 역시 ESG 의무 및 공개를 위한 합의된 기준을 제정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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