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9월 FOMC에서는 현재 월 1,200억 달러(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중반까지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 연방준비제도 제공
▲ 이번 9월 FOMC에서는 현재 월 1,200억 달러(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중반까지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사진 연방준비제도 제공

지난 며칠간 헝다 그룹 부실 사태에 대한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급락했던 전 세계 증시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는 추세이다.

9월 2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내외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 대비 1%,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2%, 0.95% 상승으로 끝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9월 21~22일(현지 시각) 열린 연준의 9월 FOMC 결과가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이번 9월 FOMC에서는 현재 월 1,200억 달러(국채 8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중반까지 종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오는 11월에 연준의 구체적인 테이퍼링 계획 발표가 있은 뒤, 연말부터 본격적인 자산매입 축소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 속도에 대해서는 연준의 매입 규모 축소가 매 FOMC 회의별로 진행되기보다는 매월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이다.

한편 연준은 경기 회복에 대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로 회복이 둔화됐다"라고, 물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높다"라고 언급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6월 제시했던 7%에서 5.9%로,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지난 6월에 제시했던 3%에서 3.7%로 높여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18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의 위원이 2022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6월에 비해 2명이 늘어난 숫자이다. 그러나 중간값으로는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점도표 상으로 볼 때 2024년까지 금리 인상 횟수는 총 6.5회였다.

최근 불거진 헝다그룹 위험에 대해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헝다 사태는 중국 내 금융계에 타격을 줄 수는 있어도 미국에는 직접적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헝다 그룹이 파산 위기에 처하지 않게 강력히 통제하거나, 설령 파산에 처하더라도 리스크가 다른 부문으로 급격히 전이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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