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JP모건)가 첫 녹색 채권 연례 보고서를 9월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사진 JP모건 홈페이지에서 발췌
▲ 미국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JP모건)가 첫 녹색 채권 연례 보고서를 9월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사진 JP모건 홈페이지에서 발췌

미국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JP모건)가 첫 녹색 채권 연례 보고서를 9월 2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녹색 채권은 친환경적 사업에 쓰일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서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자동차 등 녹색 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제한돼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JP모건의 녹색 채권 발행 기준, 투자 정보, 성과 등이 함께 명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미국 전역에 걸쳐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했으며, 보유한 투자 지분으로 평가할 시 연간 19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채권은 지난 2020년 9월 소수자, 여성, 장애 퇴역군인 소유 기업이 공동 관리하는 공모 방식으로 발행됐고, 확보된 자금의 89%는 육상풍력발전, 나머지 11%는 주택용 태양광발전에 투입됐다.

주요 투자처는 캔자스주에 있는 에넬그린파워의 다이아몬드 비스타 풍력발전 단지와, 태양광 패널업체 비빈트솔라가 개발한 약 1만 개의 주택용 옥상 태양광발전 시설이었으며, 각각 1억 2천만 달러, 1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또 JP모건은 2021년 8월, 두 번째 녹색 채권을 발행해 1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마련했고, 확보된 자금은 그린 빌딩(설계부터 철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환경친화적으로 진행되는 건물)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는 JP모건의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2021년 5월, 자사가 이미 작년에 탄소 중립에 도달했다는 사실과, 2030년까지 자사의 건물, 지점,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편, JP모건은 지난해 한 해에만 237억 달러 규모의 녹색, 사회, 지속가능 채권을 발행·인수함으로써 지속가능 채권의 선도적 주간사(기업 등의 증권 발행 시, 참여한 여러 기관을 대표해 발행·인수 업무 등을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기관)로서 자리매김했고, 역시 지난해에 녹색 채권 최대 주간사로 입지를 다졌다.

더불어 지난 4월에는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을 위해 향후 10년간 2.5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 투자하겠다는 금융 목표를 수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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