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국내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현재 강릉시에 건설 중인 안인석탄화력발전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건설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강릉시를 방문했다/사진 석탄을 넘어서 제공
▲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국내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현재 강릉시에 건설 중인 안인석탄화력발전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건설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강릉시를 방문했다/사진 석탄을 넘어서 제공

국내 시민사회단체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중단과 정부의 신속한 탈석탄 이행을 촉구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국내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현재 강릉시에 건설 중인 안인석탄화력발전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건설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강릉시를 방문했다.

이들 단체는 26일 오후 3시부터 강릉시의회에서 세미나를 열어 강릉 시민과 기후 위기 시대에 탈석탄의 중요성과 그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7일에 오후 1시부터는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그 앞에서 건설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외에도 거리 행진과 현수막 퍼포먼스, 시민 참여를 요청하는 피켓 전시회 등도 진행했다.

이번 행동에는 강릉범시민대책위, 충남환경운동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인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등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했으며, 이재안 강릉시의원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캠페인을 공동 주최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김중남 위원은 "이번 강릉캠페인을 통해 많은 시민이 여전히 안인석탄화력 건설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다"라면서, "석탄화력 건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강릉의 청정자연과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과 미래가 달린 일인 만큼, 관련 기업과 정책 당국은 조속히 건설중단 결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 이번 행동에는 거리 행진과 현수막 퍼포먼스, 시민 참여를 요청하는 피켓 전시회 등도 진행했다/사진 석탄을 넘어서
▲ 이번 행동에는 거리 행진과 현수막 퍼포먼스, 시민 참여를 요청하는 피켓 전시회 등도 진행했다/사진 석탄을 넘어서

한편,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안인석탄화력발전소는 총 2기(2,080MW)로 현재 75%의 공정률을 보이며 2023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연간 약 1,500만톤의 온실가스와 막대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지속적인 반대 목소리에 직면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기치로 내건 정부 목표를 감안한다면 완공되더라도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업이 `좌초자산`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으로 건설 원가를 회수하는 것조차 벅찰 것이란 판단이다.

게다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앞서 6월 강릉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3.1%가 안인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합리적 근거를 토대로 한 전망과 주민 여론을 전부 외면하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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