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월 6일, 한경연은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이란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청년층(15~29세)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9년 기준 6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사진 Unsplash 제공
▲ 올해 10월 6일, 한경연은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이란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청년층(15~29세)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9년 기준 6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사진 Unsplash 제공

`니트`(NEET)는 1999년 영국 정부가 작성한 보고서에서 유래한 용어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약어이다.

문자 그대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으며, 교육·고용·훈련을 모두 거부하는 계층"을 의미하며, 특히 구직을 단념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로 쓰인다. 일할 의지는 있으나 경제적, 사회 구조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와는 구분된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앞서 2019년 9월 `청년층 니트족의 특성 분석 및 비용 추정과 정책적 함의`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니트족의 구직 단념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2017년 한 해에만 49.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GDP의 2.7%에 달하는 수치이다.

그리고 올해 10월 6일, 한경연은 다시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이란 연구 결과를 통해, 국내 청년층(15~29세)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2019년 기준 6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9년 GDP의 3.2%에 달하는 규모로, 절대값으로 보나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나 2017년 대비 현저히 상승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2019년 국내 니트 비중은 22.3%로, 동년 OECD 평균인 12.9%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최근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고, 증가폭도 남성에서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득 하위계층에 속하거나 직업훈련·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일수록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2019년 국내 니트 비중은 22.3%로, 동년 OECD 평균인 12.9%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최근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고, 증가폭도 남성에서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 2019년 국내 니트 비중은 22.3%로, 동년 OECD 평균인 12.9%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최근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고, 증가폭도 남성에서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한경연은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니트족의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 경험과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통한 기회 제공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와 가정으로부터의 고립, 사회에 대한 두려움, 취업 의욕 상실 등 청년층이 겪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 지원 및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경제적 비용은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추정한 수치이며, 비용을 계량화하는 방법으로는 성향점수매칭법(Propensity Score Matching, PSM)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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