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발언에서 고물가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테이퍼링을 넘어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사진 유튜브에서 발췌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발언에서 고물가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테이퍼링을 넘어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사진 유튜브에서 발췌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4%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 CPI는 지난 5월 이후 5%대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한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존 전망도 바뀌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28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발언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고, 완화세를 보이기 전 향후 몇 달간 그렇게 유지될 것 같다"라고 말함으로써 높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이번 9월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함에 따라, 고물가 수준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런 높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연준이 오는 11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11월 내지 12월부터 테이퍼링을 시행할 것이 확실시됐다고 전했다.

앞서 9월 열렸던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경기회복 지속 시 이듬해 중순 무렵 테이퍼링 종료가 적절하다고 판단, 이에 11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시, 11월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파월 의장은 지난 8월 27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엄격히 구분해야 하며, 금리 인상은 물가와 고용 측면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과 테스트를 거쳐 시행할 예정으로 아직 요원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9월 28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발언에서는 "만약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문제가 된다면, 우리는 확실히 대응하고,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도록 도구를 사용할 것이다"라고 밝힘으로써, 고물가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테이퍼링을 넘어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 실제로 더 많은 연준 위원들이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5일 발간한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향후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그간 위축됐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회복세가 강화될 경우, 재정·통화정책 긴축으로 인한 리스크가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란,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시 됐던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달리,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를 맞아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와의 공존을 모색하며, 여행제한 및 봉쇄조치 완화 등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며 경제활동 정상화를 추진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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