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수들도 간호법 집회에 동참…국회의 대승적 결단 촉구

전국 12만 간호대학생들이 간호사 국가시험거부, 동맹휴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간호법 제정 취지인 국민건강증진과 대립되는 행동이란 것이 그 이유다. 간호대학생들은 지난 5일 열린 수요 집회에 참석해 국시거부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을 선언한 바 있다.

12일 박준용 간호법제정추진비상대책본부장(부산 동주대 학생)은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가 매주 국회 앞에서 열고 있는 수요 집회에 참석해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선 간호대학생의 (국시거부)치기와 반기를 내치시지 않고 간호법 20만 청원 달성을 함께 해주셨다”며 “훌륭한 간호사가 되라고 안아주신 따뜻한 마음에 국시거부와 동맹휴학 발언을 철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과 함께 하면 실패할 것이 없고 함께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링컨 대통령의 말처럼 간호법 청원 20만 달성 역할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뜻과 함께 가겠다”면서 “국민과 함께, 대한간호협회와 함께 간호법을 향해 정직하고 당당하게 승리하는 길을 선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는 대학교수들도 참여해 간호법 제정에 힘을 보탰다. 제자를 사랑하는 전국 간호대학교수 모임을 대표해 성명을 발표한 이화여대 간호대학 이건정 교수는 “간호대학생들까지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집회에 동참한 것을 보곤 사랑하는 제자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로서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며 “간호대학생들의 집회동참에 뜨거운 지지와 함께 다시금 간호법 제정을 위한 국회의 대승적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간호인력 확충과 간호법 제정은 이 시대 변할 수 없는 대명제이자 진리”라며 “여야 3당이 간호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고, 정책협약을 통해 간호계와 약속했듯 21대 국회는 약속한 간호법 제정에 즉각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간호대학생들의 국시거부 철회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을 이유로 국가시험 거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너무나 마음이 착잡했고, 즉시 국시거부 주장을 거둬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대책본부가 아름다운 철회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특히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국회 앞 1인 시위 및 집회에 이번에는 간호대학교수들도 동참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집회에 제자를 사랑하는 전국 간호대학 교수 일동은 전국의 교수들과 함께 동참하여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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