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 반도체공장 등 공식 동반일정 4개 소화


▲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며 2박 3일간의 방한을 마무리했다.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인 이번 방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이다. 미 현직 대통령이 한국 내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 후 곧바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양산 예정인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함께 서명함으로써 굳건한 '반도체 동맹'관계를 보여주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 오전에는 숙소인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다.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에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현대차의 이날 발표에 환영 인사를 전하며 협조를 약속했다.


이는 국제질서에서 갈수록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이자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는 분야에서 양국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에 투자 유치 성과를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110분 안팎의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국립현충원 참배를 통해 '혈맹' 의미를 부각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윤 대통령 주재 공식 만찬에서 우의를 다졌다. 만찬 전 짧은 시간 동안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한국 문화재를 감상하기도 했다.


약 1년 4개월간 호흡을 맞췄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10분간 통화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지막 날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면담, KAOC 방문, 미 대사관 관계자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두 번째 순방국인 일본으로 이동했다.


총 2박 3일·약 46시간 동안 상당수 일정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반도체 공장 시찰, 정상회담 및 공식만찬, KAOC 방문 등 사흘간 매일 네 개의 공식 동행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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