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민·어업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적정지역 검토할 것”

인천시가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적합한 입지를 조사한다.

 

인천광역시는 산업통상자원부 「2022~2023년도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조사권역공모)」에 최종 선정돼 인천 해역 및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입지조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입지조사 대상해역

‘해상풍력 적합입지 발굴사업’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최적입지를 선제적으로 검증하고, 계획적 개발을 위해 공공 연구기관이 입지여건․개발환경 등을 사전에 조사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68억 원(전액 국비)으로 오는 6월부터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사업수행을 관리하고, 시와 옹진군은 인‧허가 지원 및 지역수용성 확보 협업 역할로 참여한다. 기초 조사 수행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공공연구기관이 맡게 될 예정이다.

 

시는 옹진군 해역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일부 해역을 조사하는 것으로 공모 신청했으며, 지난 12일 산업부는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24일 인천해역을 최종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그간 시는 주민‧어업인 협의체 회의, 지역별 설명회, 숙의 경청회 등을 열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 및 어업인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왔다.

 

지역 주민과 어업인들은 다양한 의견과 함께 공공기관 주도로 어업활동 등 생업과 공존할 수 있고 환경성이 확보된 입지를 사전 조사해 상생할 수 있는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할 것 등을 요청했다.

 

시는 해상풍력 사업 추진이 미진한 주요 이유를 민간사업자와 지역 어업인들 간의 갈등인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민간주도로 해상풍력 사업이 이뤄지면서 기업들은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에 발전시설을 지으려고 하고, 그 지점이 어장과 겹치면서 어업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어업인들과 상생할 수 있고 공공의 이익이 보장되는 입지 발굴을 검토해왔다.

 

유준호 시 에너지정책과장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의 소통이 필수적이고, 특히 지역 주민‧어업인과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이해를 구한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그간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주요 관심 해역에 대한 풍황 정보, 어업활동 정보, 지역 피해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정지역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4일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방안 연구용역’을 착수하고, 배후항만과 산단 조성, 국내‧외 앵커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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